글로벌세아그룹, 쌍용건설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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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그룹, 쌍용건설 인수 추진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6.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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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2025년까지 그룹 매출 10조 목표…쌍용건설과 시너지 기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쌍용건설 본사 전경. 사진제공=쌍용건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쌍용건설 본사 전경. 사진제공=쌍용건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의류 제조 및 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GLOBAL SAE-A)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에 나섰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최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인수전에 글로벌세아 그룹이 나선 이유는 ICD가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더믹 이후 투자 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의류 제조 및 판매 세계 1위인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업계 1위의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10개국에 현지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작년 그룹 매출은 약 4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양질의 수주잔고에 더해 글로벌 인지도와 시공 경험 및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딜이 성사된다면 글로벌세아는 국내에서 그룹 관련 공사와 유통 관련 건설사업 진출할 수 있다. 더불어 각종 민간개발사업, 주택 및 호텔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세아 그룹의 해외투자 경험에 쌍용건설의 역량을 더해 디벨로퍼로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세아그룹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에서 발전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도입해 진출할 수 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등을 주축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VISION 2025'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글로벌세아 그룹과 ICD는 쌍용건설 발전을 위해 ICD 보유 지분 인수 금액보다 더 큰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다음달 또는 8월 말 주식매매계약을 목표로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1998년 그룹 해체 이후 2002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2015년 국부펀드인 ICD라는 공기업 성격의 대주주를 맞이했다. 이번 M&A 가 성공한다면 회사 발전을 위한 직접투자와 각종 리스크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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