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여전히 유효한 자회사 성장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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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여전히 유효한 자회사 성장 스토리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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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비즈 성장률 둔화에도 콘텐츠 등 성장 기대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카카오가 톡비즈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여전히 자회사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2일 오전 11시10분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76%) 하락한 8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11만원대에서 움직였던 주가는 지난 19일 8만원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현재 8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와 네이버 등 소프트웨어 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톡비즈, 전년比 부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조6517억원, 영업이익은 1% 소폭 증가한 1587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연간으로 23% 성장했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이 둔화됐다. 커머스 성장률 하락과 일부 광고주들의 광고비 집행 감소 영향이 반영되면서다.

톡채널 매출이 52% 증가하며 고성장을 이어갔으나, 비즈보드는 17% 성장하는 데에 그쳤다. 거래형 톡비즈 역시 매출 15% 성장에 그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세징 광고인 톡채널과 알림톡은 1분기에도 5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비즈보드는 배달의민족 등 외부 인벤토리를 활용하는 네트워크 광고 사업 전개로 매출 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톡비즈 매출은 올해 2조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톡비즈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8% 성장이 예상되고, 비즈보드 둔화에도 메시지 광고는 45% 성장하며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톡비즈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리오프닝에 따른 모빌리티 수요, 스토리 부문 래디쉬/타파스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플랫폼보다 콘텐츠 성장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카카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자회사 성장이라는 평가다. 

정호윤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자회사들의 성장이 카카오 전체 영업이익에 얼마 만큼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며 "윤석열 정부의 플랫폼 산업에 대한 정책 방향성이 자율 규제이며 핀테크와 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이 비즈니스모델을 다변화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 식품 카테고리로 한정됐던 상품의 종류가 화장품, 꽃, 명품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선물 단가 역시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스토리 사업도 주목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택시업계의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코로나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영업 제한 시간이 풀리면서 택시와 대리에 대한 수요도 늘어 올해도 모빌리티 사업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토리 사업에서는 일본 내 디지털 만화 시장 점유율 1위인 픽코마가 올해 웹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고, 지난해 인수한 북미의 두 자회사 타파스(웹툰)와 래디쉬(웹소설)의 합병을 통해 북미지역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허지수 연구원은 "픽코마는 최근 일본서 웹 버전 서비스를 출시하며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고, 프랑스 진출도 긍정적"이라며 "콘텐츠 사업은 높은 콘텐츠 정산비와 마케팅비로 이익 개선이 쉽지 않으나 게임즈의 높은 이익 기여도, 모빌리티 등 각 사업부 흑자 전환으로 기여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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