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ISSB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단계적 도입’ 부담 최소화해야 "
상태바
대한상의 "ISSB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단계적 도입’ 부담 최소화해야 "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5.30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공시기준 경제계 입장 반영키로
대한상의는 30일 ‘ESG 아젠다그룹 회의’에서 현안인 ISSB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출처=ISSB 홈페이지
대한상의는 30일 ‘ESG 아젠다그룹 회의’에서 현안인 ISSB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출처=ISSB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연말 최종안 확정을 앞두고 있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에 대해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지속가능성·기후변화 등으로 구성된 ISSB 공시기준은 연말 최종안이 확정될 경우 국내외 기업들에게 적용이 권고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제2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ISSB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에 대한 국내기업의 대응전략과 정책지원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경제계 대응역량 강화, 대정부 정책건의, 민관 소통을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국내 주요그룹과 은행 등 16개사가 가입해 있다.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김광일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 전규안 KSSB 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및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 은행 ESG 담당임원 등이 함께 했다.

‘KSSB(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인 전규안 숭실대 교수는 “ISSB 기준 제정과정에서 국내 경영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ISSB 한국측 위원을 배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회계기준원 내에 KSSB를 설립하고 자본시장법에 KSSB 설립근거 규정과 관련내용을 추가해야 한다”며 “지속가능성 공시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과정에 적극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은 “ESG 공시제도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기업은 사업장별 ESG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가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은행 17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ISSB 공시기준 적용시기에 대해 대부분인 73.0%가 기업 부담 가중을 우려해 충분한 유예기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79.0%가 ISSB 공시기준 초안에 대해 일괄 도입보다는 공시내용을 기업자율에 맡기고 ESG 리스크를 감안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67.0%가 우선적으로 ‘국내 공시제도 현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답해 국내 공시제도에 맞춰 ISSB 공시기준을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KSSB를 통해 국내 기업, 투자자, 유관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ESG 글로벌 공시기준 도입에 따른 국내기업의 입장을 균형감 있게 논의하고 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ESG 공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아젠다그룹을 통해 ISSB 공시기준 제정에 경제계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