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줍줍한 캐시우드...반등 시기 도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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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줍줍한 캐시우드...반등 시기 도래했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26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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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우드, 지난 23~24일 테슬라 4만2000주 사들여 
월가는 목표주가 하향조정 잇따라
속절없이 떨어지던 테슬라 주가가 25일에는 반등에 나서면서 주가가 빠질 만큼 빠진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속절없이 떨어지던 테슬라 주가가 25일에는 반등에 나서면서 주가가 빠질 만큼 빠진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국내에서도 '돈 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저가 매수에 나섰다.

테슬라 주가가 올 들어 50% 가까이 폭락하자 지난 23일과 24일 무려 4만2000주 가까이를 사들인 것이다. 

속절없이 떨어지던 테슬라 주가 또한 25일에는 반등에 나서면서 주가가 빠질 만큼 빠진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캐시우드, 테슬라 주식 최근 이틀간 4만2000주 매수

25일(이하 현지시간) 경제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캐시우드가 운용하는 아크투자운용은 테슬라 주식을 지난 23일에 1만5858주, 24일에는 2만6081주를 각각 매수해 최근 이틀간 약 4만2000주를 사들였다.

테슬라 주식은 올 들어 47% 급락했으며, 이는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29%)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테슬라 주식은 지난 24일에는 62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자 캐시 우드는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은 것이다. 

캐시우드는 혁신적인 기술 회사에 집중 투자하는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등 기술주에 대한 적극적인 애정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며 달라진 태도를 보이기도 했는데, 주가가 600달러대로 떨어지자 두달 만에 다시 매수세를 보인 것이다. 

투자정보매체인 모틀리풀은 "캐시우드가 다시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도록 이끈 것은 무엇일까?"라며 "아마도 30% 가량 더 싸진 주가가 하나의 촉매제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자체적인 호재도 있었다. 

영국 신문인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배터리 개발 부서는 현재 배터리보다 수명이 5배 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테슬라가 보유한 배터리는 20년 이상의 수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대부분의 자동차에 비해 상당히 긴 것이다. 

모틀리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명이 5배 긴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사실은 날이 갈수록 붐비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게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서학개미도 테슬라 집중 매수

캐시우드가 테슬라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주가가 충분히 빠진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기대감도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25일 테슬라 주가는 4.8%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 주식의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캐시 우드 뿐만이 아니다. 

국내 서학개미들 또한 테슬라 주가가 빠질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며 무한한 애정을 쏟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서학개미들은 연초 이후 테슬라 주식을 20억8400만달러 규모로 순매수,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0억달러 가까이를 사들였다. 테슬라 주식은 이달 들어 32% 급락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이와 증권의 분석가인 제람 네이선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1150달러에서 80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기가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 지역의 봉쇄 조치와, 오스틴 및 베를린 공장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 문제가 이전 예상보다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차량 인도 추정치 역시 기존 140만대에서 120만대로 낮추고, 2023년은 18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고 있는 트위터 인수 또한 테슬라 주식의 잠재적 매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어서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테슬라 투자자들의 인내심은 매우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400달러에서 100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역시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1260달러에서 103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분석가들은 기업들의 주가 전망에 대체로 동의하는 경향이 있고, 최고가 목표치가 최저가 대비 3배 이상 높은 경우는 1%에 불과하다"면서 "테슬라의 경우 최고가 목표치는 최저가 대비 6.5배 더 높다"고 언급했다.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테슬라 주가에 대한 전망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음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월가, 캐시우드 움직임에 대한 의견도 엇갈려

한편 월가에서는 캐시우드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엇갈리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모닝스타의 분석가 로비 그린골드는 "아크이노베이션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기업을 성공적으로 골라내는 능력이 향상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캐시우드는 "모닝스타와 같은 회사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반박했다. 

테슬라 주가 추이.
테슬라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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