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다이아몬드 "롯데, 일본 경영인 경영권 분쟁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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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다이아몬드 "롯데, 일본 경영인 경영권 분쟁 개입"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5.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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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 영향력 등에서 비롯된 분쟁의 씨앗
일본 다이아몬드는 롯데그룹 일본인 경영인들이 인사문제로 돌아서 경영권 분쟁에 개입했다고 분석보도했다. 사진출처=다이아몬드 온라인 홈페이지
일본 다이아몬드는 롯데그룹 일본인 경영인들이 인사문제로 돌아서 경영권 분쟁에 개입했다고 분석보도했다. 사진출처=다이아몬드 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25일 일본 다이아몬드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연재기사에서 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2013년 롯데호텔에서 쓰러져 허리뼈 부상으로 수술 후 휠체어를 사용하는 생활이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91세.

신동빈 한국롯데회장은 1955년 2월생으로 당시 58세였고 60세가 되는 2015년 롯데그룹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바탕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도 영향을 줬다. 신격호 회장의 한일을 오고가는 셔틀경영은 자취를 감췄다. '일본은 신동주 롯데홀딩스(HD) 부회장,  한국은 신동빈 회장' 사업 구분도 진행된다. 신격호 회장의 일본행이 줄고 한국체류기간이 길어지면서 신동빈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츠쿠다 타카유키가 롯데HD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2009년 7월이다. 신격호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던 그는 신동주 부회장으로 경영권 이전을 지원하는한 역할이 맡겨졌다.

스미토모 은행(현 ·미츠이 스미토모 은행)에서 전무까지 올라 2001년 로열 호텔 사장, 회장을 맡았던 그가 신격호 회장과의 인연은 스미토모 은행 런던 지점장으로 있던 1996년경이다. 신격호 회장은 롯데가 일본 도쿄에서 계획하고 있던 대형 프로젝트 '롯데월드 도쿄'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인근에 디즈니랜드가 있어 그만두는 편이 좋다"는 츠쿠다의 조언이 먹혀들었다.

츠쿠다는 롯데로 영입된 후 일본 롯데의 제과업계 특성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다이아몬드는 지적했다. 대형 시중은행 고위간부 출신으로 시장과 현장을 훑는 방식을 못마땅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를 간파한 신동빈 회장은 "츠쿠다를 1년 이내에 내쫓겠다"며 극도로 싫어했다고 한다. 실제로 츠쿠다의 사업보고에 대해 "진척이 느리다"고 질책했다. 롯데 그룹의 해외 현지 법인 책임자가 모이는 글로벌 전략 회의에서도 자주 추궁했다. 2013년까지 4년간 이런 관계가 유지됐다.

반전은 2013년이다. 주위에서는 '천적'이라고 여겨진 관계가 변해 경영권 분쟁의 선봉에 선다. 2012년 1월 신격호 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조직개편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려졌고 오랜기간 비서를 맡은 이소베 데쓰에게 힘이 실린다.

일본 롯데그룹 17개 사업회사를 집약해 사업부문 담당 자회사와 사무(관리)부문 담당 자회사를 만들어 두 자회사를 롯데HD 아래 두겠다는 전략이 추진됐고 츠쿠다는 롯데HD 대표에서 배제하고 신동주 부회장을 앉히는 내용이 담긴다. 2013년 2월 이소베의 재편안이 신격호 회장에게 전달됐다. 이 상황이 츠쿠다와 신동빈 회장간 이해관계를 일치하게 만든다.

2013년 한 남자가 한국에서 일본의 롯데 HD로 보내졌다. 한국 롯데캐피탈 CEO였던 고바야시 마사모토다. 고바야시는 신격호 회장의 특명으로 1990년대 중반 한국으로 발길을 옮긴 심복이다. 일본 산와은행 롯데담당에서 2003년 한국롯데캐피탈(리스사업자금융)를 맡아 12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경영의 중추를 한국인이 차지하는 한국 롯데 그룹에서는 어디까지나 외방인이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 HD의 임원으로 코바야시를 천거한다. 고바야시는 츠쿠다와 함께 롯데 HD 이사로 '고액의 상속세' 부담을 주장하면서 지분구조와 의결권 조건 변경 등을 통해 경영권 분쟁에 대비했다고 다이아몬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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