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포트] “아시아의 빛·아시아의 자랑”...中 언론도 손흥민에게 역대급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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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아시아의 빛·아시아의 자랑”...中 언론도 손흥민에게 역대급 반응
  •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 승인 2022.05.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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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 아시아 최초의 선수라는 점 강조
손흥민 선수를 효율 높고 팀에 헌신적인 선수로 평가
중국 네티즌 반응, 부러움과 질투 혼재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오피니언뉴스=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츠를 품에 안았다는 기사가 중국 언론 매체를 가득 채웠다.

손흥민은 23일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최종전에서 시즌 22, 23호 멀티골을 넣으며 울버햄튼과의 최종전에서 역시 23호골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 선수와 함께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의 득점왕 소식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중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손흥민이 페널티킥 없이 순수 필드 득점만으로 득점왕에 오른 사실과 아시아 최초의 선수라는 점이 강조됐다.

환구왕은 ‘손흥민의 골든부츠 한국인의 자랑’이라는 제목으로 손흥민 선수의 득점왕 관련 기사를 게재했고 중국신문왕은 손흥민의 득점왕 소식을 살라 보다 비중 있게 다루면서 모든 골이 필드 골이었음을 강조했다. 

중국 신콰이바오는 “손흥민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두 발 기술력이 매우 고르다”고 전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만큼 '아시아의 형'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도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23일  2021-2022 EPL리그 득점왕에 올랐다고 대서 특필했다. 사진출처=바이두 캡처
중국 언론들도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23일 2021-2022 EPL리그 득점왕에 올랐다고 대서 특필했다. 사진출처=바이두 캡처

텅쉰왕은 손흥민이 역사를 새로 썼다며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 5대 리그 사상 첫 아시아 골든부츠를 차지한 그는 명실상부 '아시아의 빛'이라고 불릴만하다”고 전했다. 또한 텅쉰왕은 손흥민에 대해서 “좌우에서 활을 쏘는 격으로 효율이 매우 높으며 팀 동료에게 매우 헌신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소후왕은 “아시아인이 세계 1위 축구리그에서 골든부츠를 차지할 줄은 몰랐지만 꿈은 현실이 됐다”며 “아시아인으로서도 자랑스러운 만큼 한국인들의 올 시즌 쾌거가 앞으로 많은 아시아인들이 멋진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격려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왕이왕은 “손흥민 선수는 이미 박지성 등 한국 및 아시아 축구 선배들을 넘어섰다. 손흥민의 최대 강점은 절정기가 아직 지속되고 있고 길며 개인 전력또한 독보적인 존재라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츠를 품에 안았다는 기사가 중국 언론 매체를 가득 채웠다. 사진출처=바이두캡처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츠를 품에 안았다는 기사가 중국 언론 매체를 가득 채웠다. 사진출처=바이두캡처

원훼이바오는 “손흥민은 한국 축구는 물론 아시아 축구에도 체면을 세웠다.”며 “한국 유럽파 선수들의 수와 질이 높아서 최근 발표된 한국축구대표팀 명단에 오른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정우영 등 4명이 모두 공격수로 이름을 올려 카타르 월드컵 공격진 구성도 유력하다.”고 전했다.   

북경청년보는 “손흥민이 아시아의 독보적 선수임은 인정받고 있었지만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그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고 전하면서 “손흥민은 놀라움을 안겼고 응원하는 모든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고 언급했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공식 페이스북에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츠를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 이는 아시아인의 자랑”이라며 "다음 시즌에서 만나요! 손흥민 선수가 더 좋은 기록을 내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에는 칭찬의 글이 대부분이었지만 질투를 보이거나 중국 선수들에 대한 비판적인 글들도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에는 칭찬의 글이 대부분이었지만 질투를 보이거나 중국 선수들에 대한 비판적인 글들도 있었다. 사진출처=웨이보캡처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에는 칭찬의 글이 대부분이었지만 질투를 보이거나 중국 선수들에 대한 비판적인 글들도 있었다. 사진출처=웨이보캡처

중국 네티즌들은 손흥민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에 대해 “멋지다”, “실력이 확실히 강하다”, “멋진 형님의 축구 기술을 계속 볼 수 있기를”, “아시아인으로써 자랑스럽다”, “진정한 득점왕이다”, “손흥민은 완전히 역사를 창조했다” 등의 칭찬 댓글을 남겼다.   

또한 네티즌들의 반응 중에는 “질투 난다”, “중국은 언제 저런 거성을 배출할 수 있을까?”, “부럽고 질투 나지만 밉지 않다”, “우레이는 지금 어디가 있는거야?” 등 부러움이 담긴 댓글을 남겼다.

한편 신콰이바오는 손흥민과 비유되는 중국 축구 선수 우레이에 대한 언급에서 “손흥민과 함께 중국 최고의 선수들도 서쪽에 있다. 하지만 우레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이브 팀 교체이고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4위의 핵심이다. 우레이와 손흥민을 비교해도 큰 의미는 없지만 우레이는 마치 한국에 손흥민이 있는 것처럼 중국 유망 축구 선수들의 깃발이다.”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축구는 인기 스포츠이고 EPL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런 중국에서 손흥민 선수의 EPL 득점왕 확정은 중국 축구 대표팀과 유럽 진출 중국 축구 선수들이 부진과 비교되면서 부러움과 질투 그리고 중국 축구에 대한 기대로 표출되고 있다.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은 중국대중문화전문가이자 작가로  2006년부터 베이징에 거주하며 한중문화교류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카이스트 MBA를 졸업하고 홍익대 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대한민국한류대상시상식에서 글로벌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중국문화산업>, <중국인터넷마케팅>, <그대만 알지 못하는 사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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