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고성장에도 적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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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고성장에도 적자 불가피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24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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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적자 불가피...흑자전환은 2023~2024년 예상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 성분명 세노바메이트) 고성장에도 올해 적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2024년에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사진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사진제공=SK바이오팜

올 1분기 적자 전환...당분간 적자 지속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6% 감소한 411억원, 영업이익은 371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엑스코프리 유럽 승인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1억1000만 달러 유입과 4분기 이그니스 현물출자 계약금 중 약 1600억원 인식이 있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이러한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은 부재했다. 

반면 엑스코프리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16억원에서 올해 1분기 317억원으로 173.3% 크게 증가했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소매 처방수(TRx)는 1월 전월 대비 2% 감소했으나, 2월 +6%로 회복하고 3월 +28% 증가를 보였다. 이로써 1분기 TRx는 전 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205% 상승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전년도와 같은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이 부재할 것으로 추측돼 적자가 예상된다"면서도 "리오프닝으로 인한 영업 환경 개선, 빔팻 특허 만료 등으로 시장 침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처방수

2024년 영업익 흑자전환 전망

SK바이오팜의 영업이익은 2024년에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카리스바메이트 임상3상 진입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 미국 해외법인을 통한 직접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엑스코프리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대면 영업 정상화 수혜와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성장,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임상3상 진행 중인 전신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으로 인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참고로 글로벌 1위 뇌전증 치료제 UCB의 빔팻(Vimpat)은 2021년 연간 매출액 15억4900만유로(한화 약 2조800억원)을 기록했으며, 5개년 CAGR 12.2%로 뇌전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경쟁제품인 빔팻보다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이명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격적인 대면 영업활동과 엑스코프리의 미국과 유럽 전역 출시로 출시국을 2배 확장할 것"이라며 "UCB 빔팻(vimpat)의 특허 만료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매출원가율이 상당히 낮음을 감안하면 기존에 발생하던 3000억원 이상의 판관비를 커버 가능한 엑스코프리 매출이 발생하는 시기에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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