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ESG 경영' 효과 '톡톡'…SK, 지난해 18조 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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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ESG 경영' 효과 '톡톡'…SK, 지난해 18조 가치 창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5.2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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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회장 "측정결과 모두 투명 공개해야" 주문
SV 화폐화 측정 산식 첫 외부 공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더블보텀라인' 경영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경제적 가치(EV·economic value)와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를 동시에 추구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SK는 전 관계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조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가치는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를 말한다. 

사회적가치 지표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19조3443억원(고용 10.1조원, 배당 3.4조원, 납세 5.9조원) ▲환경성과(E): -2조8920억원(환경공정 -3.6조원, 환경 제품·서비스 0.8조원) ▲사회성과(S): 1조9036억원(사회 제품·서비스 0.8조원, 노동 0.5조원, 동반성장 0.3조원, 사회공헌 0.3조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 외 거버넌스(G)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중에 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관계사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납세와 고용이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사회 제품·서비스, 노동분야 증가세도 뚜렷했다. 반면 환경공정과 동반성장은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회장은 “긍정적인 측정 결과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

SK 관계자는 환경지표 관련 "SK가 넷 제로와 RE100 선언 등 탄소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있지만, 공장증설과 조업률 증가 등 영향으로 향후 2~3년간은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회적가치 측정 시스템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촉발하는 '경영 인프라'로 기능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그동안 내부 관리만 해왔던 사회적가치 측정 세부 산식과 관련 데이터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SK에 따르면 사회적가치는 제품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구체적으로 사회적가치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즉, 자사 제품·서비스가 전체 시장평균치를 초과 또는 미달하는지, 사회적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하고, 여기에 공신력있는 국제기구 등의 지표수치를 곱한 값으로 사회적가치 총액을 산정한다.

SK는 국제 기업연합체 VBA(Value Balancing Alliance),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등 다양한 국제 파트너들과 협업을 지속해 측정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화폐화 측정 산식과 데이터는 23일부터 SK그룹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다. 또 SK 각 관계사들은 이날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와 산식 등을 사별 홈페이지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산식과 데이터 등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 만큼, 영업기밀이 아닌 이상 이해관계자와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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