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현대차, 13조 대미 투자...북미 전기차 시장 대응력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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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현대차, 13조 대미 투자...북미 전기차 시장 대응력 키울 것"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2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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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미국에 13조 신규 투자
전기차 공장·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현대차그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105억달러(한화 약 13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전격 발표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의 신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급성장 중인 북미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2025년 가동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로보틱스,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해 추가로 50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에 발표한 55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이은 후속 투자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초 전기차 목표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2026년과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각각 84만대, 187만대로 설정했다. 또 전기차 시장내 점유율 7%, 현대차 내 전기차 비중 36%를 목표로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현대차 11차종, 제네시스 6차종 등 17차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주요 지역에 전기차 생산시설을 갖추고, 170GWh의 배터리를 확보한다. 또 SW 비즈니스를 확대해 2030년 매출 비중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바이든 방한에 맞춘 투자는 지난 3월 발표한 전기차 투자 계획의 일환"이라며 "급성장 중인 북미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자율주행·UAM 기술 개발 본격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75만대 규모에서 2025년 203만대, 2030년에는 602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은 총 21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6.6%를 기록했다. 

이 중 BEV가 17.3만대, 테슬라가 12.6만대로 BEV 내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현대차, 기아는 각각 4%, 5%의 점유율이었다. 

연초 전기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5/EV6를 수출하여 6244대/5281대를 판매하면서 점유율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송 연구원은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은 현재의 한국 내 생산 수출보다 물량 확보와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고, 북미 전기차 확대 및 시장 세분화, 그리고 향후 수요 다변화에 맞춰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부품업체들과 인력을 조기 육성함으로써 기술 생산성 측면에서 앞서갈 기회"라며 "미국 내 강화되고 있는 규제를 회피하는 한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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