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높은 인플레 우려와 물가안정 위해 즉각 행동"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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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높은 인플레 우려와 물가안정 위해 즉각 행동" 강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5.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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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4월 13~14일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위원회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과도한 지체 없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다. 사진=셔터스톡
유럽중앙은행(ECB)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4월 13~14일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위원회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과도한 지체 없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다. 사진=셔터스톡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위원들은 대체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 우려하는데다 일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체 없이 행동하는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CB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4월 13~14일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위원회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과도한 지체 없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더 높은 일시적 인플레이션이 굳어지는 것을 막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위원회의 목표치보다 더 크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위원들은 너무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라며 "통화정책이 높은 인플레이션의 즉각적인 원인을 해소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성장이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ECB는 "전반적으로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위원회가 개시한 통화정책의 점진적 정상화가 지속돼야 이후 변화된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조정해야 한다는 데 널리 공감했다"라고 전했다.

ECB는 "중기 인플레 전망과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위원회의 평가를 고려할 때 이후 입수된 지표는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3분기에 종료해야 한다는 기대를 강화했다"라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4월 통화정책 회의 성명에 반영됐던 내용이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정책 정상화의 속도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위원들은 "3월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았으며 인플레 기대가 2%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이라 일찌감치 통화정책 기조를 더 중립적인 위치로 조정하고, 위원회의 인플레이션 설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순자산매입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고 곧바로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의미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금융시장 기대에 반영된 점진적인 정상화 과정이 2%에 고정된 장기 인플레 기대와 일치하며, 통화정책 경로를 재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순자산 매입 종료 등 제한적 조치를 앞당길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 

이들은 물가 안정에 대한 중기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향후 조치를 매우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CB는 "전반적으로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선택성, 점진주의 유연성을 정책 수행의 주요 특징으로 남겨둬야 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라며 "6월 회의까지 순자산매입 종료의 정확한 시기 결정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3분기 중 어느 시점에 자산 매입 중단 시점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CB는 또한 6월 회의에서 정책 토론을 위해 ECB 주요 금리 상향을 위한 포워드 가이던스 조건이 중요해지리라 판단됐으며 소통과 관련해서는 3월에 제공된 정책 가이던스를 확인함에 따라 미래 조치의 일관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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