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등 유럽 4개국, 2050년까지 북해 풍력발전 10배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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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등 유럽 4개국, 2050년까지 북해 풍력발전 10배 키운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5.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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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에스비에르에서 205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현재의 10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유럽 4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왼쪽부터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사진=EPA/연합
덴마크 에스비에르에서 205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현재의 10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유럽 4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왼쪽부터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덴마크와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북해와 면한 유럽 4개국이 205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현재의 10배로 늘리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맞추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서 260㎞ 떨어진 항구도시 에스비에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4개국이 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2030년까지 4배, 2050년까지 10배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상 풍력발전 용량을 2030년에는 65GW(기가와트), 2050년에는 150GW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는 2억30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유럽연합(EU)이 기후중립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해상 풍력발전 규모의 절반이 넘는 규모를 우리 4개국이 공급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로 초래된 난관을 극복하는 데 이번 사업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숄츠 총리는 이번 사업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해상 풍력발전 용량을 150GW까지 키우려면 최소 1500~2만개의 풍력발전용 터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이 러시아 화석 연료에 너무 의존하는 것의 위험성이 드러났다"며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날 브뤼셀에서 러시아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빠르게 줄이고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EU 집행부 차원의 계획을 제안했다.

해당 계획에는 연료 사용 효율 개선, 재생가능 에너지 확대 등과 함께 태양광 발전 용량을 2025년까지 두 배로 늘리고 신규 공공·상업·주거용 건물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해야 할 법적 의무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EU 집행위는 이런 계획을 이행하는데 2030년까지 3000억 유로(약 400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EU는 수입선 대체와 에너지 절약,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EU는 2021년 기준으로 천연가스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에 기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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