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거래절벽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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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거래절벽 벗어나나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5.1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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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저점찍고 3~4월 반등 추세
서울 아파트 매물 70일 전보다 24.7%↑
매물 증가분 만큼 거래로 이어지기엔 한계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월별 최저치(809건)를 기록한 이래 3월부터 거래량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4월 집계가 모두 끝나지 않은 18일 기준 거래량이 1500건을 넘어서며 지난 3월 거래량(1433건)을 넘어섰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올 1월에 3500건 미만을 기록한뒤  2월 이후 계속 거래량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주택 공급화와 대출규제 완화를 시사하자 가파르게 곤두박질치던 거래량이 본격 반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월 저점찍고 3·4월 반등 추세

5월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양도세중과배제가 1년간 시행되고,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급매로 내놓은 매물들이 일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모두 집계되는 이달말 기준으론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8일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503건으로 전월(1433건)보다 70건(4.8%) 증가했다. 매매 계약 신고 기한이 계약일 기준 3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에 집계가 완료된 뒤엔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비슷한 증가폭을 나타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18일 기준 4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197건을 기록해 전월(5832건)보다 365건(6.2%) 늘어났다. 지난 1년간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올해 1월 거래량(3449건)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4월 경기도 내 시별 거래량을 보면 가장 많이 거래가 이뤄진 지역은 평택시(669건)이고, 다음으로 고양시 지역 아파트 거래량(554건)이 많았다.

경기도 부동산 거래현황. 자료=경기부동산포털 캡쳐
경기도 부동산 거래현황. 자료=경기부동산포털 캡쳐

서울 아파트 매물 70일 전보다 24.7%↑

20대 대선이 치러진 이후 서울·경기 아파트 매물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이 치러진 3월 9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8308건이었는데, 70여일이 지난 18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284건을 기록했다. 약 24.7%(1만1976건) 증가한 물량이다. 

경기도 아파트 매물 증가율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9일 경기도 아파트 매물은 9만8115건이었는데, 18일 현재 11만6783건으로 나타났다. 매물이 약 19%(1만8668건) 증가했다. 

매물이 시장에 점점 쌓이게 되면 서울·경기 지역 실수요 중심 단지 아파트 가격은 일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것에 비해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진 않을 전망"이라면서 "실수요자 위주의 단지들에선 매물이 점점 쌓이면 가격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점점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하락거래 비중이 많아지게 되면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데, 장기 호재가 있는 재건축 단지들은 여전히 가격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하지만 중저가 단지들은 지방선거전까진 관망세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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