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증권업황 둔화에도 부동산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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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증권업황 둔화에도 부동산 수익 기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18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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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부문 호조가 리테일·트레이딩 부진 상쇄
수익원 다각화로 부동산 사업 축소 커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대신증권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증권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사업 수익이 가시화되면서 실적 안정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향후 긴축으로 인해 신규 부동산 개발사업의 규모와 수익률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히지만, 수익원 다각화로 다른 부문에서 커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신 파이낸스센터 전경. 사진제공=대신증권
대신 파이낸스센터 전경. 사진제공=대신증권

1분기 연결 순이익 663억원...IB가 리테일·트레이딩 상쇄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한 662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1% 감소한 904억원, 세전이익은 35.1% 줄어든 871억원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와 이자수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트레이딩 부문 실적도 부진했다.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31% 감소한 486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영업 부문 영업이익도 25.81% 감소한 4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을 운용하는 CM 부문은 34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반면 기업금융(IB)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9.61% 상승한 420억원을 기록하면서 나머지 사업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 

대신증권 측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감소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업공개(IPO) 빅딜 참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호조 등으로 IB 실적이 선방했다"며 "F&I, 자산신탁 등 계열사 비즈니스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권 부진 IB가 메꾸는 실적 흐름 지속 

1분기 실적은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주식거래대금의 감소와 급리급등으로 인한 유가증권운용손익의 부진이 이익 감소의 주원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대신증권은 수익원 다각화의 영향으로 이익 감소 폭이 작았던 편"이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IB 수익과 자회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실적은 업황 둔화로 인한 증권의 부진을 부동산 사업이 메꾸는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B, WM의 약진이 돋보이나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하락 방어는 쉽지 않다"며 "올해는 그룹사가 진행해온 부동산 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국면으로 관련 수익이 연간에 걸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나인원한남 사업 마무리 예정으로 일회성 이익 기대해볼 만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진행해온 부동산 사업 성과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수익원 다각화로 부동산 개발사업 축소 커버

설사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른 부동산 개발사업의 축소가 나타나더라도 수익원 다각화로 다른 부문에서 커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업구조가 대부분 비슷한 국내 증권업계에서 대신증권은 부동산 금융, 부실채권(NPL)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구경회 연구원은 "향후 긴축으로 인해 신규 부동산 개발사업의 규모와 수익률이 저하될 수 있는 것은 단점이지만, 반대로 고금리로 인해 NPL 시장이 커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수익원 다각화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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