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 야심작, '요마트' 론칭…실적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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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야심작, '요마트' 론칭…실적 반등할까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5.17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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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과 요기요의 요마트가17일 출시됐다. 사진=요기요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GS리테일이 요기요와 손잡고 '요마트'를 새롭게 선보이며 퀵커머스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퀵커머스란 온라인에서 식료품, 생필품 등의 상품을 주문받아 도심 물류거점을 통해 빠르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규모는 2025년 약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마트는 요기요에서 한차례 운영된 바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GS리테일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요기요만을 따로 떼 인수하면서 별개 법인에서 운영되던 요마트 서비스는 종료 절차를 밟았다.

요마트 '부활' 카드를 꺼내든 GS리테일은 전국 기반 유통망과 요기요의 배달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GS리테일이 퀵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 GS더프레시 점포가 물류거점으로 

GS더프레시 점포가 요마트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된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리테일과 요기요는 17일 요마트를 공식적으로 재출시했다고 밝혔다. 요기요 앱을 통해 요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 

요마트와 같은 퀵커머스 서비스는 사업 초기에 물류 거점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한다. 전국 각지에 거점을 두어야 빠른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약 350여개에 이르는 GS더프레시 매장을 요마트의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나섰다. GS더프레시는 GS리테일의 기업형슈퍼마켓(SSM)이다. 기존 점포를 활용하면 물류 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 없이 배송망을 구축할 수 있다. 

현재 퀵커머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 'B마트'의 물류거점은 39개로 알려져있다. 확보 거점에 따라 B마트 서비스는 서울 및 경기 수도권 지역, 대전 일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국의 GS더프레시 점포를 거점으로 둔 요마트는 배달앱 최초의 '전국적인' 퀵커머스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우선 요마트 상계점과 천안두정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는 24일 39개 지점이 추가로 운영될 예정이다.   

GS리테일 측은 "올 상반기 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선식품, 가정 간편식(HMR) 등 GS리테일이 확보한 다양한 상품군에 따라 요마트의 취급 품목수(SKU)도 경쟁사 대비 높다. GS더프레시에서 판매 중인 쿠캣 등의 브랜드를 포함해 약 1만 여개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요마트의 배달은 GS리테일의 자체 도보 배달 플랫폼인 우친(우리동네딜리버리)과 배달대행사인 부릉, 비욘드, 바로고가 수행하게 된다. 최소 주문금액은 1만5000원이며, 기본 배달비는 3000원이다. 5월 17일부터 한시적으로 배달비 무료 이벤트를 시행한다. 

GS리테일은 요마트 서비스 확대에 이어 오는 7월 '우리동네GS' 앱을 출시해 관련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의 새로운 성장동력 될까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전략을 위해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계속해왔다. 이에 따른 시너지를 아직까지 내지 못하며 실적 부진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7%가 줄어든 273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온·오프라인을 잇는 퀵커머스 서비스의 성공 여부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한 GS더프레시 사업에서도 퀵커머스를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사이 애매한 입지에 놓인 기업형 슈퍼마켓 업계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의 슈퍼 사업의 경우 신규 출점 효과 등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요마트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전국 지역에 위치한 GS더프레시 가맹 경영주의 수익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생활 속 필수앱으로 자리잡은 배달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유통 판매 채널 확보는 가맹 경영주에게 추가 수익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 사업의 경우 초반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 요마트를 통한 이익 극대화가 빨리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팡이츠와 배달앱 2, 3위를 겨루는 요기요의 요마트가 선두주자인 배민의 B마트를 따라잡기 위해선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민이 57.7% 요기요가 24.7% 쿠팡이츠가 17.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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