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궤적 따라 롯데家 3세 신유열, 한국롯데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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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궤적 따라 롯데家 3세 신유열, 한국롯데 입사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5.1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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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사진) 씨가 한국 롯데그룹 내 롯데케미칼에 입사했다. 사진은 고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장례식장에서 침울한 표정의 신유열 씨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6) 씨가 한국 롯데그룹 내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경영 행보를 넓혔다. 일본 롯데그룹에 입사한 지 2년 만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 씨는 최근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에 상무급으로 입사했다. 한국 롯데 산하 첫 보직이다. 신유열 씨는 2년 전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입사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유열 씨의 롯데케미칼 입사 여부와 보직 등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며 "현재 일본에서 근무 중인 사실은 맞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신유열 씨가 입사 후 일본에 머물며 롯데케미칼의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3세 경영을 둘러싼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신유열 씨의 행보는 신동빈 회장과 닮아있다. 

1986년생인 신유열 씨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아버지' 신동빈 회장과 같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을 거쳐 2020년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의 장남 신유열 씨가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입사를 통한 똑같은 경영수업 궤적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회장 역시 일본 롯데상사에서 부장으로 입사한 지 2년 뒤인 1990년 당시 35세의 나이에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올라서며 2세 경영 수업에 들어갔다. 신동빈 회장은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졸업했고, 노무라증권에서 근무했다. 신동빈 회장과 신유열 씨 모두 일본과 한국 롯데를 거치며 같은 입사 코스를 밟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M&A 시장의 '큰 손'으로 앞으로 행보에 시장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글로벌 7위 규모의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비전 2030'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부진한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 강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지주와 함께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이기도 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열린 이사회에서 "회사가 생존할 유일한 길은 신사업 투자"라면서 "미래 사업에 대한 고민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선 롯데케미칼이 일본 화학업체 2~3곳에 대한 지분투자 및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대부분 모빌리티용 소재 등 특수화학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신유열 씨는 석유화학 강국 일본 업체와 합작 사업은 물론 투자와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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