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락 전망..옵션만기일 수급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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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락 전망..옵션만기일 수급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12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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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웃돈 4월 미 CPI에 연준 긴축 우려 클 듯
옵션만기일 맞이해 선현물 수급 동향에도 주목해야
12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2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예상치를 웃돈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뜨거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전환에 대한 불안감이 재차 고조됐다. 이에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국내증시 역시 이에 대한 영향으로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증시는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이하는 만큼 변동성이 큰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증시는 미 증시 급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며 "중화권 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선현물 수급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4월 CPI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부각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다소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빅스텝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 또한 높이게 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CPI 상승률(8.3%)이 3월(8.5%)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8.1%)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며 "동시에 미 연준의 빅스텝 기조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CPI 상승률 또한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6.2% 올라 시장 예상치(0.4%, 6.0% 상승)를 모두 상회했다는 점도 물가 정점론이 탄력을 받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 

그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다소 주춤했던 미국 2년 국채금리가 재차 반등하는 등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를 다시 반영했다"며 "미 연준의 빅스텝 기조 변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중국의 물가지표다. 

4월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8%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둔화 기조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를 통해 물가 정점 통과 가능성이 미약하지만 가시화된 상황에서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 기조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추가 하락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4월 중국의 근원 CPI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이 4월 물가지수 데이터로 얻을 수 있는 핵심적인 결론"이라며 "중국 근원 CPI가 높지 않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증시의 하락 과정에서 심리적 위축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락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은 주가 낙폭에 비해 심리적 위축의 정도가 과도하다는 점"이라며 "VKOSPI에서 30일 역사적 변동성을 뺀 값이 8%포인트 수준으로 최근 1년간 하락 과정에서 단기 고점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이 지수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경험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주가는 단기 바닥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VIX 지수 역시 이전 고점대에 도달해 미국 시장의 단기 하락세도 진정될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며 "S&P500 지수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단기 혹은 중기로 반등 국면 진행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고, 한국시장 역시 하락 압력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26.63포인트(1.02%) 내린 3만1834.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5.87포인트(1.65%) 내린 3935.18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5.95달러(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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