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예상치 웃돈 CPI에 투심 악화...나스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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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예상치 웃돈 CPI에 투심 악화...나스닥 3%↓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12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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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대 하락...S&P500도 1.65% 내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에 6% 급등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에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예상보다 강한 CPI에 긴축 우려 확산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26.63포인트(1.02%) 내린 3만1834.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5.87포인트(1.65%) 내린 3935.18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4월 CPI 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8.3% 올라 전월(8.5%)에 비해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상치(8.1% 상승)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3월(1.2%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으나, 시장 예상치(0.2% 상승)는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6% 상승하고, 전년대비 6.2% 올라 시장 예상치(0.4% 상승, 6.0% 상승)를 각각 웃돌았다. 

특히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3월(0.3% 상승)에 비해 더욱 높아졌다.

당초 예상보다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는 급격히 악화됐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주식이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근원 CPI가 전년동월대비 6.2% 올라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이는 연준이 통화정책 변화에 있어 뒤처졌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근원 CPI의 6.2% 상승은 더이상 우크라이나 전쟁 만의 문제가 아니라 연준이 크게 뒤처진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과정"이라고 말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수잔 슈미트는 "모든 이들은 에너지와 식량, 인건비가 모두 낮아지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것이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려 애쓰고 있고, 그것이 지수의 변동성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가장 부진했던 부분은 기술주였다. 메타와 애플, 세일즈포스는 가각각 4.5%, 5.2%, 3.5%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3%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전일 국제유가가 6% 급등한 것이 에너지 주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에너지 업종지수는 1.4%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 또한 부진했다. 

코인베이스는 분기 손실을 발표하며 26% 이상 폭락했고, 웬디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에 11% 이상 하락했다. 

리비안은 포드의 주식 매각 소식에 9% 이상 급락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국제유가 6% 급등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2.17% 오른 1만3828.64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5% 오른 6269.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44% 오른 7347.66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7% 오른 3508.47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6% 급등했다.

우크라이나의 국영 가스운송 기업인 GTSOU가 러시아의 방해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 가동을 중단하다고 밝힌 것이 원인이 됐다. 노보프스코우 시설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이에 유럽지역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5.95달러(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2.70달러(0.7%) 오른 온스당 1853.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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