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비용 증가에 수익성 악화 불가피...증권가도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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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비용 증가에 수익성 악화 불가피...증권가도 목표가 줄하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1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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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 하회
연내 모바일 게임 7개 출시 목표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NHN이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인건비 인상과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라 올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NHN은 올해 7개 게임을 출시하는 등 외형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줄하향하고 나섰다. 

NHN 사옥 전경
NHN 사옥 전경

1분기 영업이익 155억원…전년 대비 38.2%↓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N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5205억원, 영업이익은 38.2% 감소한 15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264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인건비 인상과 마케팅비용 증가 탓이다. 

게임 부문은 성수기 영향과 웹보드 게임의 선전으로 전 분기 대비 5.6% 증가한 1088억으로 집계됐다. 특히 웹보드 게임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이 서비스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페이코 거래 규모 증가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해외 거래대금 증가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5% 상승한 2092억원을 기록했다. 페이코 포인트 결제 규모가 페이코 포인트 플러스 실물카드 활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배 성장했고, 기업복지 솔루션과 캠퍼스존, 페이코 오더가 오프라인 거래액 상승을 이끌었다. 

커머스 부문은 1분기 중국 춘절 및 3월 여성의 날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3% 상승했고, 기술 부문은 공공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일본 NHN테코러스의 MSP 사업 인지도 상승에 따른 사업 호조가 혼재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벅스의 드라마 OST 매출 및 NHN링크의 자체 제작 콘서트 등 신규 매출 효과와 NHN링크의 지난 분기 공연 성수기 역기저 영향이 반영됐다. 

정우진 NHN 대표 "연내 모바일 게임 7개 출시"

NHN은 전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모바일 게임 7개를 출시와 글로벌 시장 마케팅 확대로 외형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컴파스아레나, AA포커, 위믹스스포츠, 우파루NFT, 다키스트데이즈 등 연내 7개의 신작 출시를 목표로 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의 일본 출시와 '더블에이 포커'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글로벌 이용자를 타깃한 '위믹스 스포츠'와 '우파루 NFT 프로젝트'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P&E 게임 출시 계획도 밝혔다. '다키스트 데이즈'와 소셜 카지노 P&E 게임 '슬롯 마블'은 연내 소프트론칭을 목표로 제시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확정되면 웹보드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개정안은 웹보드 게임 속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 상향을 담고 있다.

증권가 전망 '부정적'...수익성 악화 불가피

회사 측의 장밋빛 전망 제시에도 증권가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실적 발표 후 NH투자증권이 NHN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하향해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3만7000원, 삼성증권 3만8000원, 현대차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4만원, 한국투자증권 4만5000원, 한화투자증권이 5만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IT업계의 인건비 인상과 웹보드 사업 확장 및 페이코 사업의 오프라인 확대 등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인상이 2022년 연간 손익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게임 출시와 한게임 브랜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어 마케팅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 완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페이코의 오프라인 사업이 강화될 것이며 관련된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오프라인 유저 모객 마케팅 및 인력 충원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이익 개선이 단기적으로 쉽지 않다"며 "이익률이 높은 게임 부문의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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