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자유 있어야 번영"…北 비핵화 전제 "대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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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자유 있어야 번영"…北 비핵화 전제 "대화하겠다"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5.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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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10일 20대 대통령 취임
"반지성주의 민주주의 위기로 이어져"
보편적 가치로 '자유'만 35번 언급해
북 비핵화 전제 "대화 문 열어놓겠다"
윤석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자유가 있어야 번영도 있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유'의 가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만 35번 외쳤다.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분열의 원인으로 반지성주의를 지목한 윤 대통령은 사회와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최우선 가치로 '자유'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민주주의 위기를 '반지성주의'로 지목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편적 가치인 '자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다"며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모두가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에서 '자유'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에서 '자유'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사회·경제적 양극화 해법으로 "도약과 빠른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면서 "과학과 기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면서도 '비핵화'를 전제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한반도 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겠다"면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호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만여명이 운집한 이날 취임식에는 이임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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