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KIST, 공기중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원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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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KIST, 공기중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원료 만든다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5.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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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분해 일산화탄소 환원
LG화학과 KIST는 전기로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LG화학과 KIST는 전기로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LG화학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기중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은 9일 KIST와 공동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CO₂)를 일산화탄소(CO)로 전환하는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전기화학 전환 반응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산화탄소는 합성가스, 메탄올 등 대체 연료와 플라스틱을 비롯한 화학 원료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고부가 물질이다. 전기화학적 전환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 등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LG화학과 KIST가 개발한 반응기는 일산화탄소뿐만 아니라 각종 연료 및 화합물의 원료인 합성가스(Syngas)도 만들 수 있다. 일산화탄소와 수소의 비율을 전압 조절로 손쉽게 제어해 다양한 종류의 합성가스 제조가 가능한 것은 물론 기술 확장이 용이하다.

특히 이산화탄소 분해 및 환원에 사용되는 전류 효율이 90% 이상으로 논문으로 보고된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반응기 내 셀을 옆으로 쌓는 스택(Stack) 공법을 적용해 현존하는 전기화학적 반응기 중 상업화를 시도할 수 있는 최적의 규모를 구현했다.

LG화학과 KIST는 이번에 개발한 반응기의 크기를 10배 이상으로 더 키워 실제 양산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공기중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C₂H₄)까지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해 탄소 중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유지영 LG화학 CTO 부사장은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데 의미가 크다”며, “탄소 중립 분야의 원천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권 KIST 청정신기술연구본부장은 “전기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전환기술의 규모화를 통해 고부가 화합물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재생에너지의 보급이 높아질수록 경제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으며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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