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체 메타버스개발...가상 넘어 '확장현실(XR)'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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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체 메타버스개발...가상 넘어 '확장현실(XR)'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5.06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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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DX 부문장 "삼성만의 메타버스 구축"
지난달 직원들과 원 테이블 간담회 열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회장은 5일 Z세대 직원과 대화에서 삼성만의 메타버스를 강조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삼성만의 메타버스를 만들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이 Z세대와 간담회에서 '삼성만의 메타버스'를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최고위급 인사가 메타버스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면서 삼성이 그릴 메타버스 세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달 말 6명의 Z세대 직원과 '원 테이블' 간담회를 갖고 회사 비전과 최근 업무 관련 고민 등에 대해 소통했다.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된 원 테이블 간담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한 부회장은 3월부터 임직원 소통 강화를 위해 원 테이블 간담회를 시작했다. 

원 테이블 간담회 어떤 내용 오갔나

원 테이블 간담회에서 한 부회장은 '회사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 중 아직 못 해본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C랩도 정착했고 젠(Gen)Z 크루도 활성화돼 젊은 친구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 같다"며 "삼성만의 메타버스를 만들려 하는데 여러분이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실행까지 이어지게 주도해 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원 테이블 간담회에서 새로운 업무환경 조성 이야기도 나왔다. 한 부회장은 "우리 업무공간은 업무 몰입에 적합하지 않고 조금 획일적인 사무공간에 가깝다"며 "이번에 '워크프롬 애니웨어' 같은 시도를 통해 근무 공간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건물, 새로운 사무실, 산책로가 생길 텐데 많은 아이디어를 내 달라"고 덧붙였다.

Z세대에 대한 약속도 잊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회사 복지를 돌이켜보니 좋은 점도 많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면서 "입사 1~3년차는 '파란 피가 수혈됐다'고 할 정도로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 긍정적 마인드로 꽉 차 있을 때인데 이런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복지제도를 고민해 보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사내복지를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발표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사제도 개편안에 따라 해외 교환근무 확대, 육아휴직자 연착륙 지원, 주요 거점 공유오피스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CES2022'에서 한 참관객이 AR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메타버스의 핵심 '경험'

삼성이 만들어갈 메타버스 세상에서 중요한 핵심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메타버스 관련 청사진을 제시했다. 

메타버스 분야에서 삼성은 가상공간을 만들기보다는 접속하는 기기에 중점을 둔다. 사용 편의성이 극대화 된 증강현실(AR) 안경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AR 안경은 실제 안경처럼 쓰기만 하면 렌즈 부분에 각종 정보가 노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AR 안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R과 가상현실(VR)을 아우르는 개념인 확장현실(XR)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AR 기반 홀로그램과 디스플레이 전문 미국 기업 디지랜드에 지난해 5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하며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와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AR 기기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올 2월에는 자회사 하만이 독일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아포스테라'를 인수하기도 했다. 

추후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삼성종합기술원을 통해 연구해 온 홀로그램 기술을 AR 안경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홀로그램은 실물처럼 입체로 보이는 3차원 영상과 이미지로 입체 영상을 디스플레이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업계는 삼성종합기술원 연구팀이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얇고 작은 형태의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으며 향후 AR 안경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AR 기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엑시노스 AP칩이 장착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 분야의 기술 발굴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메타버스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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