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자이언트 스텝 고려 안해" 파월에 안도...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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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자이언트 스텝 고려 안해" 파월에 안도...3% 상승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05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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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5%포인트 금리 인상 불구 900포인트 급등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EU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제안 소식에 5% 급등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데다, 파월 의장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S&P500 지수, 2020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

4일(이하 미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32.27포인트(2.81%) 오른 3만4061.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4.69포인트(2.99%) 오른 4300.17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1.10포인트(3.19%) 급등한 1만2964.8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의 상승폭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대폭이었다. 

이날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했다. 미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레회의를 마친 뒤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연준은 또한 오는 6월부터 8조9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47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고 흡수하고, 앞으로 석 달후에는 이를 950억달러까지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초 투자자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가운데 투자자들은 6월 FOMC와 관련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0.75%포인트를 한번에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우려했으나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7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빠르게 개선시켰고, 증시도 상승폭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실수로 인해 미 경제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해왔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날 이같은 경기침체 우려를 부인하고 "미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또한 증시의 상승폭을 키우는 호재로 작용했다. 

보케캐피탈의 킴 포레스트는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됐다"며 "75bp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제거한 것이 현명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미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파월 의장을 신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경제 관련주인 홈디포와 캐터필러는 각각 3.4% 4.2% 올랐다. 스타벅스와 에어비앤비는 실적 개선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각각 9.8%, 7.7% 급등했다. 

은행주 또한 강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이 4.3% 오른 것을 비룟해 JP모건체이스(3.3%)도 상승세를 보였다. 

그간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 또한 강세였다.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4%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하자 에너지 관련주 또한 강세를 보였다. 

셰브론이 전일대비 3.1% 급등했으며 엑손모빌도 4% 가까이 올랐다. 

이날 미 국채금리는 장중 3%를 넘어섰지만, 더 큰 금리인상에 선을 그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2.93%대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24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문가들은 39만명 증가를 예상했고, 전월에는 47만9000명이 증가한 바 있으나 이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5% 올라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9% 내린 7493.45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49% 내린 1만3970.8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24% 내린 6395.68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96% 내린 3724.99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5%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40달러(5.3%) 오른 배럴당 107.8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6개월 이내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연말까지 정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원유 재고는 예상과는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30만3000배럴 늘어난 4억1572만7000배럴로 집계됐다. 

전체 원유 재고는 증가했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 상승세는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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