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조 수주 '대박'...'십만전자' 놓고 엇갈린 주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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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조 수주 '대박'...'십만전자' 놓고 엇갈린 주가 전망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5.04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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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5G 통신 장비부문 강조로 급부상
삼성전자 디시와 1조원 규모 5G 장비공급 계약 체결
증권가 목표주가 전망 엇갈려…8만2000원~10만5000원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5세대(G) 통신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따냈다. 2020년 미국 최대 통신 업체 버라이즌 5G 장비 수주 이후 이뤄낸 역대급 초대형 수주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강자로 지위를 더욱 굳건하게 지키게 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조 수주 '잭팟'

4일 삼성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 5G 통신업체 디시네트워크의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디시네트워크는 2023년까지 미국 인구의 70%를 커버하는 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회사다. 올 초 5G 주파수 라이선스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시네트워크의 미국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가상화 기지국(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vRAN), 다중 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 등 다양한 통신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디시 네트워크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미국 내 점유율을 확대했다. 아울러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글로벌 상용 역량이 집약된 5G 가상화 기지국은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이번 디시와 협력은 이런 노력에 대한 결실이며, 앞으로도 통신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DNA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다른 5G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도 적극 공략해 일본 통신업체 KDDI·NTT도코모의 5G 통신 장비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규모 통신망 구축을 바탕으로 영국, 인도, 캐나다 등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10만 전자는 언제…엇갈린 주가 전망

1조원 규모의 수주 낭보를 전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불안정한 대내외적 경영환경 속에 증권가의 전망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과 하반기 반등 등으로 갈린다. 

일부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러시아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핵심 부품과 장비 부족 등이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곳은 ▲NH투자증권 10만5000원→8만7000원 ▲신한금융투자 9만7000원→8만7000원 ▲메리츠증권 9만6000원→8만4000원 ▲하이투자증권 8만9000원→8만2000원 등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대부분 요인들이 악화한 탓에 하반기에는 일부 정상화 소식만으로도 주가는 탄력적 상승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비영업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올해 3분기 중 발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튼튼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반도체 업황 내 반등의 기미가 보이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장 먼저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낙관적 전망을 근거로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여전히 10만원으로 유지했으며 케이프투자증권은 10만5000원을 지켰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디램(DRMA)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 디램 가격 하락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2분기까지 낸드 업황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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