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 카카오게임즈...오딘 외 차기 신작 흥행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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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 카카오게임즈...오딘 외 차기 신작 흥행이 절실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0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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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성장에도 컨센서스는 하회
게임부문 부진 비게임 부문이 상쇄
'오딘' 순풍에 '우마무스메' 기대감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1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작 게임 부재로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에는 '오딘' 외 차기 신작 흥행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2분기 '우마무스메'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다수의 신작 라인업이 대기 중인 점은 긍정적이다. 

오딘이 리니지M시리즈를 제치고 양대 마켓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1분기 고성장세...비게임 부문 효자 노릇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7% 증가한 2663억원, 영업이익은 169.7% 증가한 421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이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195% 증가한 1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국내 매출 안정화와 대만 출시 덕분이다. 

글로벌 시장에 첫 진출을 한 '오딘'은 인지도가 낮은 신규 IP(지식재산권)임에도 지난 3월 말 대만 출시 후 한 달 동안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을 알렸다.

PC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은 기존 타이틀들의 하향 안정화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약 146억원에 그쳤다.

기타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745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스포츠부문 자회사 카카오VX의 성장과 세나테크놀로지의 안정적인 매출 덕분이다 .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신작 게임 부재로 게임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카카오 VX, 세나테크놀로지 등 비게임 부문에서 작년 4분기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게임 부문의 매출 부진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부터 오딘 실적 기여도 확대

2분기부터 오딘의 대만 실적이 온기로 반영된다. 국내에서도 신규 콘텐츠,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 등으로 소폭의 매출 반등이 예상되면서 오딘의 실적 기여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국내 오딘의 1분기 매출은 하향 안정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연내 오딘의 일본 출시도 예고했기 때문에 오딘의 매출 기여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딘의 2022년 한국과 대만의 일평균 매출은 각각 약 15억원, 약 7억원으로 추정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국내 매출은 하향 안정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성 유저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오딘의 성공으로 메가 IP 확보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지배지분율 개선 위해 오딘 외 흥행작 필수

향후 또 다른 신작의 글로벌 성과가 더해진다면 실적 전망치와 멀티플 상향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평가다. 

또 오딘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차기 신작 흥행이 이뤄져야 지배지분율 개선이 가능한 상황이다.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연결 편입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당기순이익 비율은 47.9%로 떨어지게 됐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배지분율 개선을 위해 연결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차기 신작의 흥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분기 '우마무스메', 3분기 '엑스엘게임즈 신작', 4분기 '아레스' 등 출시가 예정돼 있다. 

3개 게임 모두 흥행한다면 오딘의 매출 비중은 2분기 62%에서 2023년 1분기 28%로 감소하면서 지배지분율 개선이 기대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 한국', '에버소울 글로벌', '디스테라 글로벌',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한국' 등 퍼블리싱 라인업들의 히트로 본사 실적 비중이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주요 핵심 연결 대상 자회사들의 실적도 계속 성장함에 따라 연결 순이익 대비 지배주주순이익 비중은 궁극적으로 70~80% 선이 최대치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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