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앞세워 다시 100만원대 올라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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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앞세워 다시 100만원대 올라설까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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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신고가 103만원·신저가 68만원...부침 컸던 주가
실적 기대감에 주가 상승전환해 80만원대 안착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자 증권가에선 잇따라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3만원대까지 올라섰다가 올해 초 68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83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주가가 80만원대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다시 100만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까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달성

주가가 다시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한 데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한 몫 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1% 증가한 5113억원, 영업이익 137.4% 증가한 17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34.5%로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올랐다.

1·2·3 공장의 풀가동 효과에 따른 판매량 개선, DP(완제의약품)와 CDO(위탁개발) 매출 등 기타 부문 매출 증가, 높은 해외 매출 비중(약 75%)에 따른 환율효과에 기인했다. 특히 3공장의 풀가동 효과가 크게 반영돼 펀더멘털상 이익 체력 증가로 이어졌다.

증권사들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120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이 115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흥국증권, SK증권이 각각 110만원, 교보증권이 105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4공장 가동·수주 기대감에 고성장세 유지

목표주가 상향은 1분기 실적뿐 아니라 향후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특히 4공장이 올해 10월 부분가동에 나서고, 2023년 하반기 풀가동이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1,3 공장은 풀가동 중이나 2공장이 정기유지 보수로 인해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매출이 다소 하락하겠지만 기존 공장들의 높아지는 효율성으로 2022년 연간으로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29.7%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4공장 수주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2023년 완공에 따른 매출 성장세, 그리고 5, 6 공장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매출 성장 스토리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4공장은 기존 예상보다 이른 올해 10월 부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활발한 선수주 활동 중"이라며 "최근 유럽 소재 제약사와 1540억원 규모의 CMO 의향서 체결하는 등 추가 수주 지속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분기 내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한 부지 매입 계약 체결도 예상된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2바이오캠퍼스는 멀티 모달리티 플랜트 및 신기술 투자 확대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운영이 계획되어 있다"며 "이를 통해 CDMO(위탁개발생산)로의 영역확장에 따른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지분 확보로 지분법으로 반영되어오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2분기부터 연결로 반영될 예정인 점도 긍정적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피스의 2021년 실적은 매출 8470억, 영업이익 1927억으로, 2분기부터는 컨센서스가 회계적으로 크게 상향될 전망"이라며 "올해 생산 배치수 증가 및 에피스 실적 반영과 함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 이유로는 ▲거래기반 강화로 수익성 제고 ▲경제성이 담보된 설비증설 투자로 고성장 전망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대금 유상증자 조달로 재무부담 미미 등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0일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달러 납부를 완료하고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했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능력 내재화를 통해 사업역량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대금을 유상증자로 조달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한 점도 긍정적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3조2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기업평가는 "CMO 시장에서 탄탄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만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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