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급감…가격은 보합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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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급감…가격은 보합세 유지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5.03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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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대비 72.5%↓
경기도, 작년 3월대비 32.2% 수준
연말쯤 아파트 가격 방향성 정해질 듯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작년은 물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거래량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서울과 경기도 지역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차기 정부 규제완화를 관망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대비 72.5%↓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36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1년 3월 거래량(4495건)보다 72.5% 급감한 수치다. 서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올해 1월 1281건까지 떨어졌다. 

'영끌'투자 등으로 인해 집값이 크게 상승한 뒤 대출규제로 거래절벽이 이어지자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특히 서울 강남권에 있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 가격은 더 올랐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전용면적 175㎡)은 지난 3월 4일 6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7월 거래된 55억원보다 5억원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개포우성1차'(전용 158㎡)는 지난 3월 19일 51억원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인 36억원보다 15억원 더 오른 가격이다.

경기도, 작년 3월대비 32.2% 수준

3월 경기도·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도·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486건이다. 이는 작년 3월 거래량(2만6307건)의 약 32.2%에 불과한 거래량이다. 

경기도 지역 초고가 아파트도 3월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파크뷰'(전용 182㎡)는 3월 14일에 3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종전 최고가보다 약 3억원이상 비싼 가격이다.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분당아이파크1'(전용 184㎡)도 3월 29일에 2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 거래된 16억3000만원보다 12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인천지역 아파트도 3월에 가격이 상승했다.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자이하버뷰1단지'(전용 135㎡)는 3월 9일에 16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9월 거래된 금액보다 1억1000만원 오른 가격에 팔렸다. 

거래량이 작년에 비해 3분의 1가량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선 향후 규제 완화를 기다리는 주택 보유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부동산 정상화 방안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부동산 정상화 방안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말쯤 아파트 가격 방향성 정해질 듯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주택담보대출규제 완화와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가 이뤄질 경우 이전 거래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매도자가 더 많을 경우 일시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차기 정부가 내놓은 공약 중에 아파트 가격을 상승시킬수 있는 요인과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이 혼재돼있다"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방향성은 올 연말쯤돼야 어느쪽으로든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이달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 유예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부동산 세제를 종합 개편하는 과정에서 중과세 정책에 대해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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