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자사주 소각 결정에도 하락세 못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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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자사주 소각 결정에도 하락세 못 벗어나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0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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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244억원어치 소각 결정
주가 부양 위해선 게임 흥행 필수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는 주가 안정을 위해 244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지만,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30분 펄어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59%) 하락한 6만7400원에 거래 중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직전인 지난 26일 종가 9만8000원과 비교해 큰 폭의 하락이다. 

주가 안정 위해 자사주 소각 결정
 
펄어비스는 전날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198만6645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 금액은 244억2381만3630원으로, 오는 11일 소각 예정이다. 

상법에 근거해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는 설명이다. 

펄어비스 측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안정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14만5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게임 성과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다, 기대감을 키웠던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9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흥행 기대작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처참한 성적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론칭 당일인 26일에는 주가가 7% 상승하는 등 흥행 기대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이튿날인 27일에는 iOS 매출 순위가 시장 기대 수준에 훨씬 못 미치며 주가는 24% 폭락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iOS 매출 순위는 론칭 당일인 지난 26일 정오 무렵 70위권으로 진입한 후 이튿날 7시 29위까지 상승했으나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하고 오후 내내 30~32위권에 머물렀다.

출시 이후 일 매출 순위는 29위, 31위, 46위, 68위, 83위, 93위로 지속해서 하락했다. 
 
론칭 초반 5위권 부근, 최소한 10권은 무난하리라 보았던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달하는 성적표다. 과금성이 높은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더라도 부진한 초기 성과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려되었던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내 RPG 장르 약세 영향도 작용한 것"이라며 "다운로드 수 감소 추이를 볼 때 현재 전반적인 이용자 트래픽이 급감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게임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의 추후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과금성 높은 비즈니스모델로의 변경이 이뤄지면 일 매출액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2022년 말 PC와 콘솔 동시 출시가 예상된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장르, AAA급 게임 개발역량, 그리고 아시아 외 시장에서 큰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밸류에이션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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