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이번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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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이번주 결정"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5.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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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2022년 말 이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정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사진=셔터스톡
유럽연합(EU)이 2022년 말 이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정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사진=셔터스톡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럽연합(EU)이 올해 말 이전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EU 회원국에 3일(현지시간) 회람될 예정인 이번 제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EU가 내놓는 6번째 대러시아 제재의 핵심 내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2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제안에는 2022년 말 이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정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금수 조치 이행에 추가적인 시간이 주어질 예정이다. EU 회원국의 결정은 이번 주에 나올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EU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속도를 높이는 데는 독일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지지한 데 따른 것이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전날 공영 방송 ARD에 출연해 "독일은 EU가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 패키지로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처에 나설 수 있도록 EU 내에서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U는 3일 에너지 장관 회의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번 회의에서 해당 제안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27개 EU 회원국 모두가 새로운 제재안을 지지해야 하며, 헝가리가 제재안에 반대하고 있어 합의가 이뤄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앞서 올해 늦여름까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에너지 수입에서 러시아산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원유 12%, 석탄 8%, 천연가스 35%에 달한다. 

독일의 러시아산 원유 비중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는 35%였다.EU는 에너지에 대한 제재 이외에도 러시아 당국자와 스베르방크를 포함한 러시아 은행에 대 한 추가 제재도 준비 중이다.

EU 회원국 고위 관리들은 해당 제재에 대해 오는 4일 논의할 예정이다.

헝가리 정부 관리들은 지난 주말 헝가리는 EU의 에너지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EU가 현재 헝가리에 대해 이행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에 반대해온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가 이번 조치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 경제 싱크탱크 브뤼겔 자료에 따르면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까지 러시아로부터 하루 300만~3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금액으로는 하루 4억 달러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EU 전체 원유 수입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수출에 따른 수입은 지난해 연방 예산의 4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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