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이슈 후 거래재개...주가 변동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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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횡령이슈 후 거래재개...주가 변동성 불가피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0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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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이슈 무관하게 견조한 외형 성장
낮아진 밸류에이션...중장기 성장성 주목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1월 직원 횡령 사건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지 115일 만인 지난달 28일 거래가 재개됐다.  

횡령 후 회사는 지배구조 개선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고, 그동안 지연된 사업을 재개함으로써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일 오전 9시50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0.71%) 하락한 11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가 재개된 지 이틀 만이지만 정지 전 주가가 14만27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사진=연합뉴스<br>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횡령 사건 후 내부 통제 강화 등 지배구조 개선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말 재무팀장이 회사자금 2215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지난 1월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고,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는 기심위 거래 재개 결정에 대해 "주주총회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한 사실, 자금관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적정성을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말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과반수 선임과 감사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은 바 있다. 

또 거래 재개에 앞서 지난 27일 주요 내부통제 강화 및 경영개선계획으로 사외이사 증원과 3인 감사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감사실 독립성 강화, 준법지원인 선임, 자금관리 강화를 위한 펌뱅킹 시스템 도입,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 등을 공시했다.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주주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템임플란트는 115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뒤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향후 주가 향방으로 쏠리고 있다. 

1분기 호실적으로 시장 우려 불식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거래 재개와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다시 성장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포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341억원,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51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 해외 매출 상승과 상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 제품 비중 증가로 매출원가율 하락, 판관비율 하락이 영업이익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핵심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인 하이오센 매출 성장을 보였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향 수출은 견조했으며 유럽지역 확장을 위한 해외법인 설립 및 직접 영업으로 유럽 매출액도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평판 하락으로 인해 경쟁사들에게 시장점유율을 빼앗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1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이같은 우려를 해소했다. 

올해 매출 1조원·영업이익 1700억원 목표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매출 목표 1조원, 영업이익 목표를 17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19%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위해 올해 스페인을 비롯한 5개국 추가 진출과 함께 미국 생산기지 증축,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인수합병(M&A)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고부가 가치 제품 점유율 확대, 준프리미엄 제품의 해외 시장 침투율 상승, 직접 영업방식 확대를 위한 해외 법인 확장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펀더멘탈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115일 만에 거래정지가 해제됨에 따라 수급 이슈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에 의해 발생하는 기관 및 외국인 매도 물량, 평판 리스크로 인한 매도 물량,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 편출 등 이벤트 발생 가능성 등으로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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