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변동성 큰 한 주...FOMC·환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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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변동성 큰 한 주...FOMC·환율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0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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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0원 위로 올라선 달러·원 환율...외국인 매도세에 주목
FOMC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힌트에도 관심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1%대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웃고 울고를 반복한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35% 하락하며 한 주만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지난주에는 환율의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달러·원 환율은 1270원 위로 올라섰는데, 달러화 강세 및 유로화·엔화 약세가 더해진 결과다.

2월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폴란드, 불가리아에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중단되며 유로화 가치는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바 있다. 28일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유지와 채권 매입 정책이 발표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원화 또한 1270원을 넘어서게 됐는데, 이는 2년1개월래 최저치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월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5조1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데 이어 4월에도 4조9000억원의 매도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주 초반에는 부진한 흐름이 더욱 강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빅테크들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나스닥이 4%대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힘겨운 흐름을 보였던 만큼 국내증시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있다. 

5월 FOMC에서는 사실상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부터 양적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FOMC를 통해 6월 75bp 인상 여부와 관련한 힌트를 찾으려 애쓸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연준의 긴축 전망은 이미 연내 3~5회의 50bo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의 긴축 우려가 더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연준의 경기판단과 이를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봉쇄 정책 또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이것이 큰 하방압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봉쇄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지만, 상하이 확진자 감소, 베이징 구역별 봉쇄 등의 상황을 보면 중국 정부의 통제가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하방 압력이 강해질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 압력의 영향을 크게 받은 성장주의 반등을 예상한다"며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업 펀더멘털이 훼손될 여지가 적은 퀄리티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엔데믹 전환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도 계속 들고가야 하는 주식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630~2750선을 제시했다. 

오는 2~4일은 중국 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휴장하며  국내증시는 5일 어린이날로 인해 휴장한다. 3~4일(현지시간)에는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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