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GDP 역성장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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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GDP 역성장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4.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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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높은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이라는 상황에서도 성장률이 잘 버텨줬다고 평가했다=사진=월드오피니언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높은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이라는 상황에서도 성장률이 잘 버텨줬다고 평가했다=사진=월드오피니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1.4%를 기록하며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 역성장했지만 예상보다 잘 버텨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성장 둔화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는 언뜻 보기보다는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랜트 손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역내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은 성장이 폭발적이었던 2021년 말보다 더 잘 버텼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높은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이라는 상황에서도 성장률이 잘 버텨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무역적자 확대와 정부 지출 축소, 재고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는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서 경제는 여전히 꾸준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치는 소음에 불과하며, 시그널이 아니다. 경제는 침체로 빠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 무역이 크게 하락한 것은 수입, 특히 소비재 상품의 수입 급증 때문이라며 이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며 결국 수입이 감소해 순 무역이 2분기와 3분기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 수출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포인트 축소했다. 재고는 0.8%포인트 줄였다. 수출은 연율로 5.9% 감소했고 수입은 17.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재고가 성장률을 5.3%포인트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재고의 감소는 1분기 성장률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IBC의 애버리 션펠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GDP 감소는 충격이지만 무역 불균형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이 하락한 것이 성장에 크게 압박을 가했다며 미국 교역 파트너들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반면 미국의 수요는 수입을 늘렸다며 재고도 크게 줄어든 것이 성장률을 0.8%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는 순 무역과 재고는 올해 계속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소매업체들이 재고 비축에 열을 올리겠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에 따른 공급망 악화와 운송 차질 등으로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성장률이 깜짝 둔화했으나 연준의 5월 50bp 금리 인상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당국자들은 오미크론의 일시적 영향으로 치부하고 기저 수요의 강세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션펠드도 "인플레이션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전년보다 5.2% 올랐으며, 가계의 소비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라며 "성장 속도가 하강에 충격을 줬으나 고용 증가세가 둔화할 때까지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되돌리기 위해 금리 인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성장 둔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시모나 모쿠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돌이켜보자면, 이는 (방향 전환의) 중심축이 되는 보고서로 보여질 수 있다"라며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성장이 대단했으며 상황이 변하는데다 앞으로 그리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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