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증시 전망]① 코스피, 힘겨운 장세 이어질 듯...보수적 전략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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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증시 전망]① 코스피, 힘겨운 장세 이어질 듯...보수적 전략 짜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2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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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 여전...시장 초점은 경기둔화 우려에 맞춰질 듯
외국인 매도세 지속 가능성...순매수 종목에 관심 유효
실적 개선주에도 여전히 주목해야 
증시 전문가들은 5월에도 힘겨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에는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이어갈 것을 조언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증시 전문가들은 5월에도 힘겨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에는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이어갈 것을 조언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4월은 국내증시에 있어서는 힘겨운 한 달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뜨거워졌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 전망까지 나오며 불확실성을 더했다. 

물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는 경기둔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면서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았고, 가파른 달러·원 환율의 급등세, 외국인 매도세 등도 더해져 코스피 지수는 좁은 박스권에 갇힌 양상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5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이어갈 것을 조언하고 나섰다.

특히 좁은 박스권 구간에서는 지수보다는 업종이나 종목에 주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좁은 박스권 불가피...보수적 포트폴리오 유리할 듯 

지난 4월 한달간 코스피 지수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4.5% 하락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이다. 지난 3월 31일 종가 기준 1212.10원을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 1265.20원을 기록, 한달 사이에 무려 50원 이상 오르며 4.5% 상승했다.

지수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것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 4월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 이제는 시장의 초점이 경기둔화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전망을 통해 "물가와 연준 우려가 상반기에 선반영됐고, 하반기에 그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인플레와 긴축 영향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둔화 양상이 증시에 새로운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순환적 패턴을 볼 때 주요 경기선행지표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고물가와 금리 급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가시화되며 2023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는 것. 

변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가 현실화 될 지는 실제 가봐야 알겠지만 금융시장이 침체 가능성을 반영할 여지는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곳은 중국이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가 강화되고 있는 점은 경기둔화 우려를 높이는 부분이다. 이에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중국의 경기부양감이 2분기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대규모 부양 가능성은 낮아 하반기 급격한 성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중국 부양 기대감은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강달러 부담 재료로 공존하며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할 때 경기둔화 국면 속에서는 경기방어주와 초대형주 중심의 보수적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주식비중 축소, 채권비중 확대 전략을, 절대 수익 관점에서는 자동차 롱, 은행 숏 전략을 조언한다"며 "상대 수익 관점에서는 삼성전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코스닥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 기조 이어질 듯...순매수 종목에 관심 

지난 4월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로 환율이 급격히 변동하자 환율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에만 5조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고, 이것은 코스피 지수에 더욱 강한 하방압력으로 이어졌다. 

5월에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를 자극해 환율 변동에 민감한 외국인이 주식을 파는 형국"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급환경이 불안하다면 외국인이 팔지 않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기조가 명확한 만큼 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현재 외국인이 순매도를 하지 않은 부분은 에너지, 필수소비재, 커뮤니케이션, 금융, 산업재 섹터"라고 강조했다.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이들 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주에 대한 관심 여전히 유효

실적 시즌이 5월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총괄 스트래티지스트는 "2분기 호실적 여부의 키는 반도체가 쥐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오프닝 관련주의 경우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1분기 실적에서 리오프닝 수혜가 확인된다면 2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그는 "지난해보다 높은 이익률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제약·바이오, 인터넷, 게임, 조선, IT하드웨어, 비철금속, 의류, 에너지 등"이라며 "성장주와 가치주 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 밴드로 2640~2840선을 제시했으며,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예상 밴드로 2400~2850선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5월 최선호주로 S-Oil과 LG화학, GS건설, 팬오션, 기아, F&F, 하이브, LG생활건강, 이마트, KB금융, 미래에셋증권, 삼성전기, 이녹스첨단소재, 포스코케미칼, 아프리카TV, LG플러스, 한국가스공사 등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5월 관심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네이버, 삼성SDI, 고려아연, S-Oil, 대한항공, 하이브, LG이노텍, BGF리테일, 대웅제약, 메가스터디교육, 신세계인터내셔날, NHN한국사이버결제, 현대이지웰 등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클리오와 하나투어, JYP Ent., LG디스플레이, 롯데칠성 등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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