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클 듯...환율 동향에도 주목
상태바
[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클 듯...환율 동향에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27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분간 변동성 큰 구간 이어질 수 있어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순매도 가능성 높여 
27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7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기술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 경기둔화에 대한 두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주저앉은 만큼 국내증시 또한 이와 연동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뉴욕증시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도 국내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 주식시장은 ▲중국 봉쇄령에 따른 병목해소 지연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높은 물가 레벨 지속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둔화 우려 등 세 가지 악재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악재들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의 흐름은 국내증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뿐만 아니라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원 환율의 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1250.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는데,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상승세는 더 이어질 수 있다"며 "달러인덱스가 102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 있어서 환율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외국인 매매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 애널리스트는 "환율 상승은 원화 약세를 나타내고 이는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순매도를 자극한다"며 "이 과정에서 코스피도 대부분 하락한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이 3% 이상 상승한 국면에서 코스피는 높은 확률로 약세를 기록했다는 것. 

그는 "외국인 순매도가 출회되는 국면에서는 코스피 기준으로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한다"며 "따라서 이번에도 환율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사이즈 측면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나타나는 종목은 풀무원, SPC삼립, 아시아나항공, 아이에스동서, 동국제강, SK디엔디, 디티알오토모티브, 진에어, 하나투어, JB금융지주 등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가격 측면에서 해당 10개 종목의 하락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09.28포인트(2.38%) 내린 3만3240.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0.92포인트(2.81%) 내린 4175.20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14.11포인트(3.95%) 내린 1만2490.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12달러(3.2%) 오른 배럴당 101.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