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적·경기 우려에 '휘청'...나스닥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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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적·경기 우려에 '휘청'...나스닥 4%↓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27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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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대로 내려...빅테크 실적 우려가 투심 위축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 마감 
국제유가, 중국 경기부양 기대에 상승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부진한 실적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지면서 나스닥 지수가 유독 크게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또한 2%대로 하락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급락의 원인이 됐다. 

다우·S&P500 2%대 하락...나스닥은 4% 급락

2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09.28포인트(2.38%) 내린 3만3240.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0.92포인트(2.81%) 내린 4175.20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14.11포인트(3.95%) 내린 1만2490.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2주 최저치를 기록했고, 하루 낙폭은 지난 2020년 9월7일 이후 최대였다. 

나스닥 지수는 4월에만 무려 12.2%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23%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머물러있다. 4월 들어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7.8%, 4.2% 내렸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키웠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3% 이상 하락했으며, 메타와 아마존, 애플 등 이번주 후반 실적발표가 예정된 기업들 또한 각각 3~4%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약 5.5% 하락하며 수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12.2% 급락했으며,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5.6%, 6.1% 하락했다. 

울프리서치의 클스 세니엑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빅테크 주식의 강세는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되면서 펀더멘털이 약화되기 시작할 때 끝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컸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 19 확산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경제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순환주들 또한 타격을 입었다. 3M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 우려하면서 3% 가량 하락했으며, UPS 또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3.5% 하락세를 보였다. 

GE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 한 해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실적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보잉은 5% 하락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2.8% 아래로 떨어졌다.

미 국채금리의 하락세는 은행주에도 악재가 됐다. 웰스파고가 2.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3%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비교적 견조했다. 

3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대비 23억달러(0.8%) 증가한 2750억달러를 기록,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조정 2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9.8% 상승해 1월(19.1%)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20.2% 올라 전월(18.9%) 및 시장 예상치(19.2%)를 웃돌았다.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국제유가 상승세

유럽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20% 내린 1만3756.4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54% 내린 6414.57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96% 내린 3721.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8% 오른 7386.1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12달러(3.2%) 오른 배럴당 101.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이 봉쇄조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부양을 강화할 것을 시사한 점이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30달러(0.17%) 오른 온스당 1899.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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