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도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에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장기 국채금리가 안정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미 국채금리 2.8% 아래로 내려...기술주 큰 폭 반등

2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8.06포인트(0.70%) 오른 3만4049.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4.34포인트(0.57%) 오른 4296.12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65.56포인트(1.29%) 오른 1만3004.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에 주목했다.

전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도 일부 지역에서 봉쇄조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증시가 5% 이상 폭락한 바 있다.

이에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 미 10년물 국채금리 또한 빠르게 내렸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8%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미 기술주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4% 상승했고,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2.9%, 1.6% 올랐다.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주가는 약 5.7% 급등했다. 

생츄어리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프 킬버그는 "우리는 이번주에 빅테크 주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간 낙폭이 과도했기 때문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고 포트폴리오가 재배치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는 아마존과 애플,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기술주의 실적발표가 집중돼있다. 

월가에서는 이들의 실적이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MKM의 JC오하라는 "이번 주는 주식시장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그간의 어려운 거시적 환경이 이들 기업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는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에 1.1%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하자 에너지 관련주는 일제히 낙폭을 키웠다. 셰브론은 전일대비 2.2% 하락했고, 엑손모빌은 3.4%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미국의 3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44를 기록, 전월(0.54)보다 하락했다. 전미활동지수가 0을 넘어서면 미 경제가 역사적 평균 성장세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 댈러스 연은이 관할하는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지수는 1.1로 전월(8.7)대비 크게 하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10을 예상했으나 예상치에도 못미쳤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의미한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100달러 하회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 양상을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88% 내린 7380.54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00% 내린 6449.3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54% 내린 1만3924.17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15% 내린 3757.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100달러 아래로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53달러(3.5%) 내린 배럴당 98.5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행된 것이 원유수요 둔화 가능성을 높였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8.00달러(2%) 내린 온스당 1896.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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