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심하고 단기임대 주택 계약하세요"…'삼삼엠투' 박형준 대표
상태바
[인터뷰] "안심하고 단기임대 주택 계약하세요"…'삼삼엠투' 박형준 대표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4.23 10:04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강남지역, 단기임대 수요 많아 
최근 '단기임대' 선호 경우 많아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윈-윈' 서비스
올해 미국, 베트남 매물 등록도 계획중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다른 도시로 출장을 가거나 방학기간 동안 대도시에서 학원을 다니기 위해선 단기간 숙소가 필요하다. 

최근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자가격리 기간동안 지낼 단기임대 주택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부동산 중개 앱을 보거나 중개업소에 문의해봐도 장기임대에 비해 매물이 많지 않다.

이런 니즈에 맞춰 단기임대 주택 중개에 특화된 앱이 등장했다. 스페이스브이가 운영하는 단기임대 주택 중개 앱 '삼삼엠투(33m2)'는 지난 2019년 11월 앱을 출시해 1주일 이상 머무는 단기임대 주택을 보유한 임대인과 단기로 지낼 곳을 찾는 임차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2일 기준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합산 다운로드수는 12만을 돌파했다.

거래액도 이에 비례해 늘고 있다. 삼삼엠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8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거래액 50억원 달성이 목표다.

삼삼엠투 서비스를 이용하면 임대인 입장에선 부동산중개업소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내고 임차인을 구할 수 있다. 임차인 입장에선 여타 부동산 중개 앱 처럼 방의 구조와 내부 모습, 주변 환경을 앱을 통해 확인하면서 거래할 수 있다. 

지난 21일 단기임대 주택 중개앱 '삼삼엠투' 박형준(41) 대표를 만났다. 그는 "서울처럼 다른 도시나 외국에서 많이 찾는 지역은 단기임대 주택 수요가 많다"면서 "하지만 수요에 비해 우리나라는 단기임대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데, 이 앱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기여할수 있다고 생각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형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서울 강남지역, 단기임대 수요 많아

-'삼삼엠투'의 뜻은?

▲삼삼엠투는 33㎡(제곱미터)를 뜻하는데, 10평 크기다.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크기가 이 정도 크기인데 단기로 지낼 알맞는 주택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단기임대 주택 수요가 많은지?

▲우리나라에서 단기임대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이 서울 강남 지역이다. 다른 지역은 강남만큼 상시적으로 거래되진 않는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중개법인 대표로 2년간 근무했다. 그때 강남 지역에 단기임대 주택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로 강남에선 3개월 기간 임대해주는 단기임대 물건이 가장 많다. 그런데 수요자 입장에선 3개월은 약간 부담스럽다. 방학때 강남 학원가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잠시 머무를 집이 필요한 재외국민이나 지방 학생들은 주로 2개월 정도 머문다. 고등학생은 한달간 머물 방이 필요하다. 임대인이 원하는 기간과 임차인이 원하는 기간의 불일치를 보면서 이 시장을 잘 쪼개서 중개하면 이용할 사람이 많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게 된 계기는?

▲대기업에서도 근무해봤는데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다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어서 우선 중개업소에서 중개보조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3~4개월 근무해보니 부동산 관련 공부를 하고 중개하는 일이 적성에 맞더라. 2011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부동산 쪽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잠시 소개팅앱 개발로 성공했던 후배와 함께 소개팅앱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에서도 일을 했다. 그런데 방향성이 맞지 않아서 다시 경매와 부동산 관련법을 공부했다. 부동산 분야 전문가에게 일을 배우고 싶어서 찾아다녔다. 2년 정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대표 밑에서 부동산법, 경매, 시행, 분양 업무를 했다. 그러다가 '미스터홈즈' 중개법인 대표로 2년 근무하고 지금의 스페이스브이를 2018년에 설립했다. 

과거 '단기임대' 안좋은 인식, 요즘엔 선호하는 경우 많아

-'삼삼엠투'를 이용하는 임대인들의 반응은? 

▲임대인분들은 기존에 공실로 두던 매물이 이 앱을 이용하면서 공실률이 줄어서 좋다고 얘기한다. 임대인에겐 공실이 나지 않고 수익이 나서 좋고, 임차인에겐 나에게 맞는 단기임대 주택을 다양하게 살펴보면서 바로 계약할 수 있는 점이 좋다는 반응이 많다. 양쪽 다 기존 중개업소를 이용할때보다 수수료를 적게 내는 점도 좋다고 얘기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아쉬운점은 무엇이라고 얘기하나.

▲건물주들 연령대가 중장년층이 많아서 앱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피드백이 가장 많다. 반면 써보고 괜찮아서 지인분들에게 삼삼엠투를 추천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한사코 단기임대로 매물을 안내놓으려는 분도 계신다. 아직 단기임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 

-단기임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오랫동안 자리잡은 단기임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 남아있다. 예전엔 단기임대로 들어오는 분들이 보증금이 많이 없는 분들이 많았다.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숙소를 옮겨다니는 분들도 많았고. 계약을 잘 지키지 않거나 돈을 안내고 도망가는 사례도 많았었다. 단기임대 기간이 끝났는데 안나가고 있는 분들도 있었다. 이런 사례들 때문에 아직도 단기임대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요즘 단기임대로 사용하는 분들은 비용을 선납하는 경우도 많고 집은 따로 있는데 잠시 지낼 곳을 찾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이 서비스를 이용해보면서 만족하는 임대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오히려 출장으로 단기임대한 경우 4주간 계약했더라도 예정보다 출장 일정이 일찍 끝나면 계약기간을 채우기도 전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다. 당연히 계약금액은 그대로 임대인이 가져가니까 수익은 줄어들지 않는다. 

또 직접 대면하지 않고 관리해도 되는 점도 장점이다. 시설관리 측면에서 장기 임대보다 나은점도 있다. 단기로 계속 물건을 확인할 수 있으니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좋다. 예를 들어 샤워기가 망가져서 물이 새는데도 임차인이 계약기간이 끝나고 나가기 전까지 말을 안하는 경우가 있다. 물이 새서 타일에 곰팡이가 생겨 타일 전부를 교체하는 등 비용 부담이 훨씬 커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단기임대 주택 중개 앱 '삼삼엠투' 박형준 대표. 사진=유태영 기자
단기임대 주택 중개 앱 '삼삼엠투' 박형준 대표. 사진=유태영 기자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윈-윈'하는 서비스

-단기임대 주택 중개 서비스만의 특징은?

▲잠시 소개팅앱 회사에서 근무를 했는데 완전히 다르다. 소개팅앱 서비스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면 매일매일 매출이 증가하는게 눈에 보인다. 반면 이 서비스는 임대인을 모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앱을 익숙하게 사용하게끔 학습도 시켜줘야 하는데 품이 많이 든다. 그리고 임차인들도 일반적인 1~2박 숙박 예약처럼 당일에 예약하진 않기 때문에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까진 오래 걸린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한번 매물로 등록시키기가 어려운 반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적응이 되면 지속적으로 머무르면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서 그동안 목표했던 수치와 달성한 수치를 비교해봤다. 처음에 목표했던 방 등록갯수보다 못미쳤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이나 거래금액은 목표치를 달성했다. 방 등록갯수가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거래가 일어나면서 매출이 예상보다도 잘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네이버부동산이나 다른 부동산 중개앱과 차이는 뭔가?

▲네이버부동산이나 중개앱은 단기임대 매물이 많지 않다. 그리고 있더라도 등록된 매물을 직접 중개업소에 가서 계약을 해야한다. 그리고 단기든 장기든 중개수수료는 같다. 서울에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짜리 방을 1년 계약하면 0.4% 요율일 경우 최대 중개보수는 30만원이다. 이 금액은 1년 계약하든 3개월 계약하든 같다. 중개업소 입장에서도 장기든 단기든 계약서쓰고 방 보여주는 건 똑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대인과 임차인 입장에선 1주~1개월 단기로 지낼 주택을 구하는데 드는 수수료가 너무 비싸게 다가온다. 수요자들은 단기임대 방 구하기가 힘드니 수수료를 내더라도 계약할 수도 있는데, 건물주 입장에선 똑같은 방을 3개월로 1년간 계약하면 12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해서 꺼려진다. 그래서 지금까지 단기임대 주택이 유통이 잘 안됐던 거다. 반면 삼삼엠투는 임대인이 내는 수수료는 3%다. 월 70만원 짜리 방을 3개월 계약하면 210만원의 3%인 6만원정도만 내면된다. 중개업소보다 24만원이나 저렴한 셈이다. 

박형준 대표가 삼삼엠투 서비스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유태영 기자
박형준 대표가 삼삼엠투 서비스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유태영 기자

올해 국내외 수요 확보… 미국, 베트남 매물 등록도 계획중

-단기임대 계약도 계약서가 필요하나?

▲아직까진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중에서 이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보통 계약서가 필요한 경우는 동사무소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거나, 은행에 대출관련 서류를 제출할때 필요하다. 그런데 단기는 보증금이 아주 적고 보증금도 집주인이 아닌 저희가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떼일 우려가 없다. 그리고 단기임대 계약으로 은행대출을 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사실상 계약 내용만 앱에서 확인하면 그 자체로 계약은 유효하다고 보면된다.

-'삼삼엠투'의 장기적인 목표?

▲작년에 대교인베스트먼트로부터 2억원 투자를 받았다. 올해 후속 투자를 받기 위해 물건도 더 늘리고 이용자수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국내 매물은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늘리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들어오는 해외 수요도 확보할 계획이다. 주로 재외국민들이 방학이나 휴학기간에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수요다.

그 다음 단계로는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 모르지만 해외 매물도 확보할 계획이다. 베트남이나 미국에 있는 임대인분들 중에 해외 현지에선 홍보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얘기한다. '삼삼엠투'가 외국 물건도 등록하게 해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제의한다. 그러려면 해외 결제가 가능한 결제수단도 늘려야 하고 넘어야할 산이 많다.

미국이나 호주에 여행가서 보면 우리나라보다 단기임대가 아주 활발하다. 1년동안 머무르면서도 주 단위로 계약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지역 인터넷 카페에서 거래하다가 사기를 당하는 사례도 많다. 이 부분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면 거래량이 많이 늘 거라고 생각한다.

단기임대라는 한계를 넘어서 부동산 전반에서 이뤄지는 계약을 '전자계약 서비스'하는 플랫폼도 테스트하고 있다. 일반 임대와 매매 거래시장에 나가고 싶은 목표가 있다. 모든 부동산 거래 계약에 대해서 작동하고 안전성을 보장할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박형준 대표는 연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본격적으로 부동산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다. 미스터홈즈 중개법인 대표 등 부동산 여러 분야에서 8년 근무 후 지난 2018년 스페이스브이 법인을 설립했다. 2019년 12월부터 단기임대 주택 중개 앱 '삼삼엠투' 서비스를 시작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 2023-07-28 20:17:29
해외에서도 단기 예약 가능한가요?

익명 2023-07-24 00:25:47
에어비엔비랑 어떤점이 다른건가요?

수수료ㅋㅋ 2023-07-12 08:48:10
10퍼센트로 오름 개비쌈

나경이 2023-04-11 16:15:26
판교에 1주일 임대할수있서요?

나경이 2023-04-11 16:14:32
1주 임대 알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