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익 1조4531억원…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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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익 1조4531억원…사상 최대 실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4.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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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대비 14.4% 증가
KB국민은행 9773억원 순익으로 실적 개선 견인
올해부터 분기배당 정례화…1분기 500원 결의
사진=KB금융그룹
사진제공=KB금융그룹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KB금융그룹이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53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KB금융은 22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1조2700억원) 대비 14.4%(183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여신 성장과 ▲NIM 확대를 꼽았다. 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고, 그룹 차원의 일반관리비 관리와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다만 1분기 중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다소 부진한 건 옥에 티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과 은행의 법인세 환입(약 690억원) 등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324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1분기 그룹 NIM은 1.91%로 금리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인력구조 개편과 비용감축 노력의 결실로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Cost-to-Income Ratio)은 45.4%를 기록하여 뚜렷한 하향안정화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약 820억원) 영향으로 0.15%를 기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으로 주당 500원을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분기배당 정례화 결정은 배당의 가시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수요에 보다 부합하는 선진적 주주환원 시스템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월에 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쓴 바 있다.

자료=KB금융그룹
자료=KB금융그룹

그룹 부문별 경영실적…순이자이익 18.6% 증가

올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6480억원으로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6%, 약 4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금리상승에 따른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로 그룹 NIM이 6bp 상승한데 힘입어 3.3% 증가했다.

1분기 그룹 NIM은 1.91%, 은행 NIM은 1.66%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6bp, 5bp 상승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견인했다. KB금융은 이것이 작년 8월부터 이어진 세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자산 리프라이싱이 강화되고, 추가적으로 운용자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라고 밝혔다. 1분기 NIM은 전년도 연간 NIM 대비로는 8bp 상승한 수준으로 그룹의 이익성장 모멘텀은 한층 강화됐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150억원으로 주식시장과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가 위축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이 DCM 뿐만 아니라 IPO 등 ECM 시장에서도 확고한 지배력을 확보하는 등 IB 비즈니스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데 주로 기인한다.

한편, 전년동기 대비로는 작년 1분기에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확대되었던 기저효과와 올해 은행 신탁 실적이 부진해진 영향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1분기 기타영업손익은 1607억원을 기록했다.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824억원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손해보험의 손해율 개선에 따라 보험관련손익이 증가하면서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 중심의 손해율 개선과 경과보험료 증가에 힘입어 1분기에 14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한 실적 회복 기조를 유지했다.

2022년 1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6918억원, CIR은 45.4%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일반관리비는 그룹차원의 디지털화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동안의 전사적인 비용관리 및 인력효율화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2022년 1분기 그룹 CIR은 45.4%로 전년도 연간 CIR 대비 4.3%p 하락해 비용효율성 개선세가 지속됐다.

2022년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301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15%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여신성장 영향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거액 특수채권 회수(약 590억원)와 캐피탈의 대손충당금 산출방식 고도화 관련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약 230억원)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5.0% 감소했다.

1분기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은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0.15%를 기록했고, 이를 제외한 경상적 Credit Cost는 0.23%로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재무상태 강화

KB금융그룹의 지난달 말 기준 총자산은 680조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4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대출채권과 금융자산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16조1000억원 증가했고, 그룹의 관리자산(AUM)은 468조1000억원으로 증권의 투자자 예수증권과 자산운용의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2.4%(10.8조원) 성장했다.

그룹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3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1%, NPL Coverage Ratio는 217.7%를 기록하여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자산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특히, NPL Coverage Ratio는 전년동기 대비 55.4%p 상승하여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력을 한층 제고했다.

3월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0%, 보통주자본비율 (CET1비율)은 13.42%를 기록했다.

1분기 중 기업여신 중심의 성장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고 약 2000억원의 분기배당을 지급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 창출과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한 전략적 자본관리의 결실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확보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국민은행 순이익 9773억원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73억원으로 여신성장과 NIM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가운데 이번 분기 법인세 환입(약 690억원)과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43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1.9% 큰 폭 증가했다.

1분기 은행 NIM은 1.66%로 전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영향과 향후 통화정책 기조가 시장금리에 선반영되면서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강화되고, 추가적으로 수익증권 등 운용자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다.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0.8%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금리상승과 규제 영향 등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1.4%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과 SOHO, 대기업 대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3.4% 증가하여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2022년 1분기 Credit Cost는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0.02%를 기록했고, 이를 제외한 경상적 Credit Cost는 0.09% 수준으로 선제적 리스크관리의 결실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2022년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12%, NPL비율은 0.20%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NPL Coverage Ratio는 231.2%로 코로나19 관련 선제적으로 대규모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온 결과 전년동기 대비 74.5%p 큰 폭 개선됐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약 630억원 증가한 실적으로, 주식시장 침체 및 금리상승에 따른 역머니무브 현상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ECM 분야에서 초대형 IPO 주관 등 실적을 확대하는 등 IB 부문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한 데 주로 기인한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지난해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확대되었던 기저효과와 올해 들어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로 S&T 부문 실적이 위축된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31억원을 기록하여 전년동기(688억원)와 전분기(326억원)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실적 회복 기조를 유지했다.

1분기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3조 924억원을 달성했고, 내재가치(EV)는 약 9.2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1분기 손해율은 82.9%로,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자동차 운행량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4.6%포인트 개선된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5.6%포인트 개선됐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1억원 증가했다. 이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카드이용금액 축소에 따른 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약 74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소멸하고 마케팅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한데 주로 기인한다.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79%, NPL비율은 0.88%을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8%포인트 개선됐고, NPL Coverage Ratio는 374.3%를 기록해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푸르덴셜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4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다.

1분기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1332억원으로 보장성보험 신계약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약 110.4%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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