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민간부채 증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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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민간부채 증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 경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4.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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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년 4월 세계 경제전망 분석 챕터2'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누적된 민간 부문 부채가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FRANCKREPORTER/ISTOCK BY GETTY IMAGES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년 4월 세계 경제전망 분석 챕터2'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누적된 민간 부문 부채가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FRANCKREPORTER/ISTOCK BY GETTY IMAGES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민간 부문의 부채 증가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년 4월 세계 경제전망 분석 챕터2'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누적된 민간 부문 부채가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팬데믹 동안 정부의 정책이 기업의 대차대조표를 지원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나 민간 부채의 급증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IMF에 따르면 글로벌 민간 부채는 2020년에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13%가량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인 증가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공공부채 증가세만큼이나 컸다.

IMF는 이러한 증가한 부채는 앞으로 3년간 선진국의 경우 총 0.9%가량, 신흥국은 총 1.3%포인트가량 성장세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다음날 수정된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와 부문별 분석 보고서를 모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IMF는 팬데믹이 가계와 기업의 재정에 미친 영향은 국가별로, 또한 국가 내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며 일례로 오락 등 서비스 산업은 사람들의 재택으로 크게 위축됐으나, 가전제품 등 상품의 생산과 소비는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IMF는 이번 분석에서 팬데믹 이후 성장세는 부채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가계와 기업에 더 많이 집중됐거나 재정 여력이 제한되고 파산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며 통화정책이 빠르게 긴축될 필요가 있는 국가들의 경우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저소득 가구와 취약 기업은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부채를 견딜 수 없어 이러한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집중적으로 늘어난 국가의 경우 미래의 소비와 투자가 줄어 성장이 더 크게 지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중국과 남아프리카의 소비자들의 가계 부채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며 중국은 저소득 가계의 부채가 가장 많이 늘었고, 남아프리카는 고소득 가계의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 차별화를 보였다고 IMF는 설명했다.

IMF는 선진국 중에서 미국, 독일, 영국의 저소득 가계는 프랑스, 이탈리아 대비 상대적으로 더 큰 부채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됨에 따라 각국 정부가 통화 및 재정 긴축을 검토하는 가운데, 만약 국가가 갑작스럽게 100bp가량 긴축에 나서면 레버리지가 가장 큰 기업의 경우 2년간 투자가 총 6.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통화정책의 가파른 긴축이 크고 장기적인 혼란을 초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 당국자들이 금융 부문의 부작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당국은 가장 생산적인 기업으로 자본과 노동이 신속하게 재분배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과 파산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IMF는 촉구했다.

IMF는 가계와 기업의 부채 급증은 회복의 속도를 위험에 빠뜨린다며 부양책을 거둬드리면서 저소득 가구와 취약한 기업의 대차대조표를 실시간 주시해 금융환경 긴축 때 발생할 갑작스러운 고통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가별 가계부채 차이[자료=IMF홈페이지]
국가별 가계부채 차이[자료=IMF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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