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중국 동향에 주목...인플레이션 헷지 관점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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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중국 동향에 주목...인플레이션 헷지 관점 유효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18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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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는 인플레 압력 자극하는 뉴스될 듯
인플레 헷지에 유리한 시클리컬 업종에 관심 유효
미 증시의 휴장 속에서 중국의 동향은 이날 국내증시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 증시의 휴장 속에서 중국의 동향은 이날 국내증시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주말 뉴욕 및 유럽 증시가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18일 국내증시는 보합권에서 눈치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지난 15일 저녁 공고문을 통해 지준율 0.25%포인트 인하를 발표했으며 중국의 시안과 정저우가 부분 봉쇄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 증시의 휴장 속에서 중국의 동향은 이날 국내증시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주 발표된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장중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 및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번주에는 중국 정부가 추가로 LPR 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을 주목할 만 하지만 봉쇄가 지속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은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하 발표는 제로 코로나 정책은 유지하고 이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다면 부양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물가 압력이 여전히 극심한데 중국의 봉쇄는 이를 더욱 자극하는 뉴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투자의 방향성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헷지라는 것. 

그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에너지·소재·산업재 등 시클리컬 업종이 선전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IT와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시가총액은 비 인플레이션 시기에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업종의 시가총액은 2000년대에는 39.7%였고, 최근에는 29%까지 감소했다는 것.    

그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00년대와 달리 IT·커뮤니케이션 업종은 상당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처럼 숏티지가 심화될수록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가 인상이 예상되는 업종이나 공급증가를 위한 CAPEX 수혜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이런 업종과 기업의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니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해 유동성이 옮겨간다는 것이다. 

박 스트래티지스트는 "인플레이션 헷지가 투자자들의 최우선 관심사라면 에너지·소재·산업재 등 시클리컬 업종의 시장 내 과소비중 해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한국 시클리컬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7년 41%에서 최근 20%대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미국의 빠른 긴축 속도를 감안할 때 이르면 하반기 초부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기준금리는 1.50%가 됐는데 미국 연준이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씩 연속해서 올리고 한은이 5월 금리인상을 한 번 쉬어간다면 기준금리는 1.50%로 동일하게 된다"며 "여기에 미국의 빠른 긴축을 감안하면 이르면 하반기 초부터 한국과 미 기준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한 1996년 5월부터 현재까지 3차례 금리가 역전된 사례가 있었다"며 "금리가 역전되어 달러·원 환율이 높아지면 외국인 순매도 기조도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도 우위가 나타날 수 있는 기준금리 역전기에는 지수 자체의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전체 지수보다는 따로 움직이는 개별 업종에 관심을 두는 것이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것.

그는 "2018년 3월 이후 2년간의 금리 역전 국면에서 전체 지수는 부진했으나 산업재, IT 등은 상당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외국인 순매도 속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종목을 고르는 게 핵심인데, LG에너지솔루션과 롯데렌탈 등이 여기 해당한다"고 말했다. 

종목별 순환매를 감안할 때 2차전지와 리오프닝주의 상승 잠재력이 훨씬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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