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 국채금리 급등에 나스닥 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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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 국채금리 급등에 나스닥 2%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12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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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증시, 400포인트 이상 내려...위험회피 심리 뚜렷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프랑스 증시만 상승
국제유가, 중국 봉쇄 지속에 4%대 하락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019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는 악재로 작용했고, 이것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는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봉쇄조치를 유지한 것이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부각시켰다.

다우지수 400포인트 이상 하락...나스닥 2% 떨어져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13.04포인트(1.19%) 내린 3만430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5.75포인트(1.69%) 내린 4412.53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99.04포인트(2.18%) 내린 1만3411.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국채금리에 주목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8%를 넘어서 2019년 1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술주를 큰 폭의 하락세로 이끌었다. 

아트 호건 내셔널시큐리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만일 오늘 시장을 움직인 것들을 꼽는다면 나는 미 국채금리를 꼽을 것"이라며 "며칠 혹은 몇 주 내로 금리가 안정되거나 소폭 하락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금의 추세를 바꿀만한 것을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미 국채금리의 급등세는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를 부각시키며 기술주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5.2%, 3.6%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진 점 또한 부담이 됐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다음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회의에서는 어떻게 중립금리에 도착하며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대한 부문이 중요할 것"이라며 "올해 12월까지 중립 수준으로 가길 원한다면 다음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의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봉쇄 조치가 지속된 것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켰다. 

중국의 상하이는 도시 전면 봉쇄를 일부 해제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봉쇄가 지속되고 있다. 이것이 중국의 경제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 타격 등으로 인해 전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증시의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특히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인해 4% 이상 하락했는데, 이에 따른 에너지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은 전일대비 6.3% 하락했으며, 다이아몬드백에너지와 코노코필립스는 각각 4.8%, 4.9% 하락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한 몫 하고 있는 공급망 문제를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트위터의 주가 움직임이 돋보였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경우 중국 상하이 지역의 봉쇄 지속으로 인해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 마감...국제유가 4% 내려

유럽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만 소폭 상승했다. 프랑스 증시의 경우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1차 투표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임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안심한 것이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67% 내린 7618.3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4% 내린 1만4192.78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49% 내린 3839.62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2% 오른 6555.8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역별 봉쇄 조치를 지속한 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97달러(4%) 내린 배럴당 94.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60달러(0.1%) 오른 온스당 1948.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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