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박스권 흐름 예상...1분기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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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박스권 흐름 예상...1분기 실적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10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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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2650~2780선 제시
1분기 실적 개선 방향 확실한 분야에 집중해야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1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1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4주만에 주간 기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44% 하락했으며, 한 때 2700선 아래로 내려앉은 후 간신히 2700선을 탈환하며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설 것임을 다시 한번 시사하자 투자심리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대러 에너지 제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 후반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매도세를 펼친 점도 낙폭을 확대하는데 일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1조7700억원에 달하는 매도 공세를 펼쳤으며, 기관 투자자들 또한 1조300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 투자자들이 무려 3조원이 넘는 매수세를 보였으나 지수의 하락세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또한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을 필두로 이번주에는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좋은 성적표를 내놓는다 하더라도 이것이 본격적인 매수세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 방향이 확실한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월말 이후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2.4% 상향조정됐는데, 이익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보험,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 운송, 비철·목재 등이다. 반면 이익전망이 하향된 업종은 자동차, 화학, 화장품·의류,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등이다.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된 반면 공급망 차질 혹은 중국 경기와 관련된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된 것이다. 

김영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미 연준의 긴축 우려나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 등 악재가 불거졌으나 경기와 실적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 시기는 아니다"면서 "추세적인 하락이 나타나기보다는 단기간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주식시장은 전저점 위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경제지표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고, 뉴욕증시 또한 이에 연동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미 경기 개선세가 국내증시 반등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소매판매, 소비자기대지수 등 미국의 수요를 체크할 수 있는 경제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어떻게 되느냐가 미 경제가 침체로 갈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12일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며 14일에는 3월 소매판매 및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가 발표된다. 14일은 4월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도 예정돼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밴드로 2650~2780선을 제시했다. 지난 8일 종가는 2700.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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