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에도 신저가 찍은 LG전자…증권가는 “올해내내 호실적, 저평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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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에도 신저가 찍은 LG전자…증권가는 “올해내내 호실적, 저평가 매력”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4.0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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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최대 실적…매출 21조 돌파 18.5%↑
주가는 1년간 36% 하락, 시총도 9조 증발
“현재 낙폭 과대…저평가 매력 크다” 분석
적자 VS 사업부문, 3Q부터 흑자 전환 가능성
서울 여의도 LG사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LG전자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52주 신저가로 밀리는 등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로,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조언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한 달간 LG전자의 주가는 12만3500원에서 11만4500원으로 7.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65%)와 비교하면 시장 하락률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해당 기간 개인은 4075억원 사들이며 주가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924억원, 기관이 2220억원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LG전자는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 종목 11위에 올랐다.  

8일 기준 LG전자 1년간 주가 그래프. 사진=KRX

특히 LG전자는 실적이 발표된 7일 장중 11만250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4월 52주 최고가 17만4500원을 기록한 이후로 근 1년간 35.53% 급락했다. 그동안 시가총액은 27조9838억원에서 18조7377억원으로 9조2500억원가량 사라졌다.

반면 올해 1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였다. 매출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 각각 증가했다. 수치로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LG전자가 호실적을 거둔 배경은 오브제컬렉션, 올레드TV 등 회사의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생활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 부문이 6000억원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이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일시적인 특허수익이 포함된 것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데에 큰 영향을 끼쳤다. LG전자 측은 “해당 금액이 기타부문 수익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같이 포함되면서 전체 영업이익 관점에서는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내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낙폭 과대로,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동차 부품 전장(VS) 사업은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올 3분기엔 VS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잠정 실적에서 전장부품의 조기 흑자 전환을 확인했고, 가전의 인플레이션 방어력을 검증했으며 막강한 특허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함을 느꼈다”며 “실적에 드러난 체질을 믿는다면,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특허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졌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허를 매각해서 창출한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해서 향후에도 일회성 이익이 발생 가능하다”며 “특허 자산을 사업화로 진행시킨 첫 성과로서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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