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긴축 시사한 FOMC 회의록에 하락...나스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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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긴축 시사한 FOMC 회의록에 하락...나스닥 2%↓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07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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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4% 내려...나스닥은 이틀째 2% 하락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져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방공개위원회(FOMC)의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자 투자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나스닥 이틀째 2%대 하락

6일(이하 미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4.67포인트(0.42%) 내린 3만4496.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97% 내린 4481.15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2% 내린 1만3888.82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3월 FOMC 의사록에 주목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모든 참석자는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때보다 더 빠르게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의원들은 매달 950억달러씩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데 대체로 동의했으며, 이르면 5월 회의 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데 동의했다. 앞서 2017~2019년에는 매달 100억달러로 시작해 최대 월 500억달러까지 분기별로 축소 규모를 확대했는데,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양적긴축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회의록에서는 "많은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당초 목표를 훨씬 웃돌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을 선호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0.50%포인트 인상을 원하는 연준 위원들이 많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우려를 반영해 0.25%포인트 인상에 나섰던 것임을 보여준 부분이다.

이는 5월과 6월 예정된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캐론은 "투자자들은 양적긴축이 현실화됐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만일 연준이 5월 0.5%포인트에 이어 6월에도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그것은 더욱 뚜렷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주식시장에는 확실히 순풍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전략가는 "이번 회의록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있어서 비둘기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라며 "연준은 '당신이 틀렸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회의록이 발표된 후 주가는 장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서는 다소 낙폭을 회복했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65%까지 올라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85%, 3.6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과 테슬라도 각각 3.2%, 4.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5.9% 내리는 등 반도체 업체들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방어종목들이 선방했다. 코카콜라와 프록터앤갬블(P&G) 등은 1% 이상 올랐으며, 월마트는 2.3% 올랐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칼리는 "주식시장은 공격적인 연준의 태도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주식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위험 회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 100달러 아래로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4% 내린 7587.7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89% 내린 1만4151.6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21% 내린 6498.83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38% 내린 3824.6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73달러(5.6%) 내린 배럴당 96.2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IEA 회원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1억2000만배럴의 비축유 추가 방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미국이 절반 가량인 60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할 예정이며 미국이 기존에 발표한 물량 또한 포함됐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한 점도 유가 하락세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42만1000배럴 늘어난 4억1237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16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지만, 예상과는 달리 깜짝 증가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4.40달러(0.2%) 내린 온스당 1923.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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