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로 운동 한다”…마지막 거리두기에 애슬레저株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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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로 운동 한다”…마지막 거리두기에 애슬레저株 ‘환호’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4.0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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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18일부터 실외 노마스크 가능성 있어
MZ세대 운동 수요↑…애슬레저 시장 성장
‘요가복계 샤넬’ 룰루레몬, ‘국내 1위’ 젝시믹스
주가 상승세 뚜렷…리오프닝 수혜주로 떠올라
해 룰루레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등 애슬레저 기업들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Pixabay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국내외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 관련주가 뜨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자 야외 운동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국내서도 빠르면 2주 후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룰루레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등 애슬레저 기업들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노 마스크’가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 1981~2000년대생)의 운동 욕구를 더욱 자극한 셈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27분 기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0원(4.90%) 오른 9420원에 거래 중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주일 간 약 11.97% 증가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국내 1위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지 않았을 때에도 젝시믹스의 온라인·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6%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27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각각 24.7%, 35.9% 증가하며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올해 헬스 및 야외활동 재개 등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속 더 큰 성장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월4일 기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한 달간 주가 그래프. 사진=google
4월4일 기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한 달간 주가 그래프. 사진=google

실제 정부는 이날부터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자정까지’ 거리두기를 2주간 적용한 뒤 이르면 오는 18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거리두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무엇보다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해제까지 검토한다는 데 관심이 쏠렸다. 마스크 없이 거리를 거니는 풍경은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본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젝시믹스는 난립하는 레깅스 업체들과의 치킨게임에서 승기를 잡았고 마케팅 비용 정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시현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젊은 층의 운동 수요 급증과 이에 따른 레깅스 시장 성장도 한 몫 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20년 기준 3조원 규모로 4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여기 스포츠웨어 시장 중 애슬레저 의류 성장이 가장 고성장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연구원은 “MZ세대에게 운동이란 일상이자 놀이가 됐다”며 “일상생활에서 레깅스, 조거팬츠 같은 애슬레저 의류를 입는 것에 익숙해졌고 가벼운 등산 코스나 러닝 트랙에서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대신 레깅스를 입는 여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휠라홀딩스(1.91%), 에스티오(11.83%), 화승엔터프라이즈(1.66%) 등 화학 및 섬유·의복 업종 중 스포츠웨어를 판매하는 애슬레저와 관련한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제품. 사진제공=룰루레몬

‘요가복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캐나다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이하 룰루레몬)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 해외 각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폐지하자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룰루레몬은 전 거래일 대비 0.61% 오른 367.4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달 30일에는 무려 9.58%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매출액 성장률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매슈 보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룰루레몬에 대해 ‘비중 확대’로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450달러로 30일(현지 시각) 종가에서 20%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신발, 남성용 스포츠웨어 등 요가복을 제외한 새로운 제품의 매출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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