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IT] '에어택시'로 출퇴근하는 시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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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IT] '에어택시'로 출퇴근하는 시대 다가온다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4.03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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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TOL,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 가능
중국, '보이저 X2' 올 상반기 유럽서 시험비행
현대차그룹, 미국서 먼저 상용화 움직임
IT 기술과 기존 산업이 합쳐지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대화가 가능한 로봇집사,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등 IT 기술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실생활에 구현하고 있습니다. 매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IT 기술과 트렌드를 모아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IT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UAM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UAM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항상 막히는 출퇴근길 교통체증을 해결할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교통)' 산업이 이르면 2025년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UAM은 도시 집중화로 포화 상태에 이른 지상·지하 교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상위 450m 높이의 공중을 활용한 교통 서비스를 뜻합니다. 서울시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용산에 대규모 UAM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VTOL은 2030년대에 또 하나의 대중교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8년 포르쉐 컨설팅(Porsche Consulting)이 발표한 The Future of Vertical Mobility 보고서에 따르면 eVTOL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오는 2035년 320억달러(42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 eVTOL시장이 형성되면서 2035년에 총 2만3000대의 eVTOL이 운행될 것으로 예측했죠. 현 시점에선 이 시장은 2018년 예측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에어택시' 또는 '플라잉카'로 불리우는 UAM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구현되는데 전기동력수직이착륙기(eVTOL) 방식이 가장 개발이 활발합니다. 항공기 자체에 내장돼 있는 연료전지와 배터리의 전력으로 전기 모터를 구동해 추진력을 얻는 방식입니다.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속도 로터 기술을 적용한 버터플라이.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개발에 참여한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 로터 기술을 적용한 버터플라이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eVTOL,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 가능

eVTOL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도심 환경에서 장소의 제약을 크게 구애받지 않고 활용 가능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9월 eVTOL의 비행 시험을 진행해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한창입니다. 한국에선 한화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VTOL은 작은 로터 여러 개를 전기모터로 돌리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이 적습니다. 전기가 동력이므로 탄소 배출도 거의 없어 탄소중립시대에 알맞은 기술이기도 하죠. 

추진 형태에 따라 eVTOL은 세 가지로 나뉘는데 ▲비행기 날개가 없는 '멀티로터(Multirotor)' ▲비행기 날개와 이륙용·비행용 로터를 따로 설치한 '리프트 앤드 크루즈(Lift and cruise)'▲제트엔진의 분사구 방향을 바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벡터드 스러스트(Vectored thrust)입니다.

중국, '보이저 X2' 올 상반기 유럽서 시험비행

중국이 UAM 상용화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샤오펑은 스마트 전기 플라잉카 '보이저(Voyager) X2'를 곧 유럽에서 공식 출시할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이저 X2는 HT아에로의 5세대 2인용 스마트 전기 비행체로, 지난 2020년 11월 개발이 추진돼 작년 6월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상반기 유럽에서 시험 비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보이저 X2의 빈 항공기의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560kg이며, 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최대 하중은 200kg입니다. 항공기에 탑재된 배터리 수명은 최대 35분이며, 비행 고도가 1000m 미만으로 도심 저고도 비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최대 비행 속도는 시간당 130km입니다.

서울 용산구에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연구·개발하는 현대자동차의 미래형 연구소가 들어선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용산구에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연구·개발하는 현대자동차의 미래형 연구소가 들어선다. 사진제공=서울시

현대차그룹, 미국서 먼저 상용화 움직임

국내 기업중 가장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먼저 UAM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UAM 관련 법인 '슈퍼널'을 세운 현대차그룹은 미국 서부에서 UAM 실증 테스트 가능 용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죠. 한국 UAM사업부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용산구 원효로 현대차 용지로 옮겼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슈퍼널을 통해 영국의 UAM 수직 이착륙장 건설 스타트업 '어번에어포트'에 투자하며, UAM 기체 개발과 관련 산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어번에어포트는 이달 말 영국 서부 미들랜드 코번트리에 세계 최초 UAM 버티포트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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