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6일 공개 FOMC 의사록에 쏠리는 관심…달러·원 1203~1222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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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6일 공개 FOMC 의사록에 쏠리는 관심…달러·원 1203~1222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4.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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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록서 연준 매파적 성향 드러날 것
러시아 '에너지 위기론' 부각…환율 상방 압력
4월 배당시즌 따른 외국인 역송금 고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번주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경계감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국내 경상 수급 계절성으로 인해 뚜렷한 하락 모멘텀이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6일 공개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의사록을 주목할 예정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FOMC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QT)와 관련해서는 의사록을 참고하라"고 한 만큼 의사록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연준이 매파적 메시지를 많이 꺼내다 보니 양적 긴축까지 얘기하면 시장 부담이 가중된다고 판단해서 의사록을 참고하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차대조표 축소 방식은 과거에 했던 방식과 유사하겠으나 지난번보다 사이클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유자산의 직접 매각보다는 만기도래하는 자산의 재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5월에 발표하고 6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선 상태인만큼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2회에서 최대 4회 정도는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오른 12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203~1222원 대로 예측했다. 

전쟁 장기화 와중 '에너지 위기론' 부각…평화협상 관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며 전쟁 이슈가 달러·원 환율에 주는 영향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중 달러·원 환율의 고가·저가로 본 민감도는 3월 말로 갈수록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의 고점은 확인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푸틴이 이달부터 비우호국 구매자들로 하여금 러시아 가스 구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게 하면서 에너지 위기론이 다시 자극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러시아 가스 이슈가 시장 심리를 건드리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간 평화협상에 당분간 큰 진전이 없다면 러시아 이슈는 환율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국은 온라인 협상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대표단은 지난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라인 형식으로 평화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4일 G20 재무장관 회의, 6일 FOMC 의사록 공개

오는 4일에는 G20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이어 6일에는 FOMC 의사록이 발표되면서 지난달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에 시장이 주목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돌아오면서 외국인 배당 역송금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4월 배당 시즌과 이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수요 경계를 고려하면 환율 레벨이 빠르게 낮아지기 어렵다"며 "환율의 경우 외국인의 배당 지급을 반영해 상승하는 계절성이 관찰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특별배당금 규모가 컸던 편"이라며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 해도 국가 전체적으로 배당금 규모가 외환시장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환율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봉쇄가 있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8일간 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중국의 산업 생산과 소비 등 경제 영역 전반에 차질이 생길 예정이다. 백 연구원은 "상하이 봉쇄는 글로벌 공급망을 악화시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그런 면에서 이번주 환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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