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 컬리, 지난해 거래액 2조원…매출도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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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추진' 컬리, 지난해 거래액 2조원…매출도 64% ↑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3.3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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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손실은 1조2903억원으로 ↑
재구매율 75%…동종업계 3배 수준
비식품 비중 33%, 뷰티·가전 판매 증가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지난해 총 거래액 2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컬리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지난해 총 거래액 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도 대비 65% 증가한 수치로, 컬리는 성장성을 바탕으로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31일 컬리에 따르면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5614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64%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 증가율 2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020년 2224억원에서 지난해 1조2903억원으로 증가했다. 컬리 측은 "이는 실제 비용상승에 따른 손실이 아닌, 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함에 따른 회계상의 착시다"며 "지난해 말 모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함으로써 장부상 손실은 이미 해소됐으며 올해 회계연도부터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헌이익은 3년째 흑자를 달성했다. 공헌이익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금액으로, 지난 2019년부터 상품원가보다 비싸게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마켓컬리 측은 이를 바탕으로 인프라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가 완성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마켓컬리를 오래 이용한 고객이 많은 서울∙경기 주요 지역의 공헌이익은 타 지역 평균 대비 최대 6배가량 높다.

특히 컬리의 충성고객으로 분류되는 4년 연속 이용 고객의 1인당 월 평균 주문금액(ARPU)은 약 3.8배로 증가했다.

누적가입고객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75%로, 동종업계 대비 3배 수준이다. 앱 활동 지표 분석기관인 모바일인덱스가 지난 2월 발표한 마켓컬리의 올해 1월 월활동이용자수(MAU)는 307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아울러 컬리는 지난해 비식품 영역의 상품 수 비중을 33%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전년과 비교해 뷰티는 3.1배, 가전은 2.3배 판매량이 증가했다. 작년 4월부터는 숙박권, 항공권 등 여행 상품도 선보여 매출 상승에 힘을 더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435억원)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2.8%를 기록했다. 컬리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은 2019년 8.4%, 2020년 3.1% 등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컬리 측은 매출 성장의 동력이 마케팅이 아닌, 혁신적 시스템과 상품 경쟁력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컬리는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 중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컬리는 세계 최초로 새벽 배송이라는 거대 시장을 창출했으며, 해당 영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쇼핑이 가능한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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