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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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승인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3.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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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반도체시장 선도"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공정거래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건을 심사한 결과 시장 경쟁 제한 우려가 없어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의 주식 100%를 약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1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해 키파운드리 인수를 결정했고, 인수가 완료되면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약 2배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중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200㎜) 웨이퍼 팹(공장) 운영기업으로 세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등에 9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Pow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에서 키파운드리는 DDI, 혼합신호(Mixed Signal),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합계 점유율은 1%대 수준에 그쳤다.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의 경우 대만의 TSMC 및 UMC,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Global Foundry) 등 대체 경쟁사업자가 충분히 존재해 두 회사가 단독의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공정위는 "변화 속도가 빠른 반도체·전기차 등 혁신기반 산업의 기업결합은 최대한 신속히 심사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30일 정기주총에서 반도체 시장 선도를 강조헸다.

한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정기주총을 주재한 박 부회장은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을 출범시켰다.

박 부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R&D센터를 구축하고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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