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주총서 "광주 붕괴사고로 1754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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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주총서 "광주 붕괴사고로 1754억원 손실"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3.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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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정밀진단 통해 손실 확정시 재공시
광주 학동 사고 피해 보상.. 100억원 손실 선반영
권순호 대표 "뼈아픈 반성과 엄중한 책임감.. 사고 수습에 최선 다할 것"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HDC현대산업개발 제4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HDC현대산업개발 제4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현대산업개발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HDC현대산업개발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로 발생한 손실은 약 1754억원이라고 주주들에게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경영본부장인 김홍일 전무는 "화정아이파크 붕괴로 인한 손실 추정액은 1754억원으로 일부는 작년에 반영했고, 나머지는 올해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 정밀진단을 통해 손실이 확정되면 재공시를 통해 (정확한 금액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광주 학동참사 사고에 대한 손실도 언급됐다. 이완희 회계팀장은 "유족 피해 보상 등에 약 100억원을 손실로 잡아 이미 반영했으며, 지난해 연말 회계감사를 통해 적절하게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내 감사·징계에 대해선 진행 중인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판결 이후에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인 28일 국토교통부는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현대산업개발에 영업정지 1년이나 건설업 면허 등록을 말소하는 행정처분이 필요하다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주총을 주재한 권순호 대표이사는 연이은 광주 붕괴사고에 대해 "뼈아픈 반성과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환골탈태하는 각고의 노력으로 소비자와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임원진과 함께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을 정관에 신설하는 안건은 부결됐다. 이외에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정관 변경을 통해 유통업·도소매업·판매시설운영업·물류업·운수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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