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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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결국 무산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3.2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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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28일 M&A 계약해지 공시
인수잔금 2743억원 미납 결정적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기한 내에 인수대금을 내지 않아 계약이 자동 파기됐다.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을 심리·결의하는 관계인 집회 개최일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해야 했다. 그러나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원을 입금하지 않았다.

투자계약서에는 기한 내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하지 못하면 ‘즉시 계약을 해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 집회일을 5월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는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컨소시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회생계획안을 두고도 시끄러웠다. 쌍용차의 부채는 공익채권을 포함해 1조원대에 이른다. 회생계획안은 회생채권 약 5470억원의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98.25%는 출자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쌍용차와 상거래를 해온 채권단은 현금 변제율이 터무니없이 낮고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인수자를 다시 선정해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냈다. 쌍용차 노조도 자금 조달 계획이 비현실적이고 에디슨 측이 지급하기로 한 2차 대여금 200억원도 회사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법원에 인수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쌍용차는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서야 한다. 제한적인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으로 M&A를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 전망은 비관적이다.

지난해 자금력을 앞세운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깜짝 등판해 쌍용차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SM그룹은 막판에 발을 뺐다. 쌍용차 재매각이 어려워지면 법원은 회생 절차를 끝내고 쌍용차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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